조오섭 의원 "호남고속도로 광주 구간 서비스 5년 연속 최하위"

전남 장성군 남면 호남고속도로 광주요금소. 연합뉴스

호남고속도로 광주 구간(동광주~산월)이 전국 고속도로 서비스 평가에서 5년 연속 최하위 등급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조오섭 의원(광주 북구갑)이 한국도로공사에서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 간(2017년~2021년) 광주를 관통하는 호남고속도로 광주 4개 구간(동광주~용봉, 용봉~서광주, 서광주~동림, 동림~산월)이 고속도로 서비스 등급 평가에서 6단계 중 최하위 등급인 'F등급'을 받았다.

고속도로 서비스 등급 평가 기준에서 4차로 도로에서 하루 평균 교통량이 8만 대를 초과하면 F등급을 받는다.

광주를 관통하는 이들 4개 구간은 지난 2017년부터 매년 하루 평균 10만 대 이상을 유지하다 지난해에는 10만 7546대를 넘어섰다.

특히 서광주~동림 구간은 '차로당 통행량이 많은 구간' 전국 3위를 차지할 정도로 정체가 심했다.

반면 광주지역 고속도로 교통 정체 해소에 투입되는 예산은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2008년부터 3년마다 고속도로 교통 정체 구간 개선 계획을 세워 2021년까지
89조 8517억 원을 투입했다.

지난 15년 간 투입된 주요 노선별 예산을 살펴보면 수도권 제1순환선에는 40조 2282억 원, 경부선 27조 929억 원, 중부선 13조 1898억 원 등이 투입됐다.

하지만 같은 기간 호남고속도로에 투입된 예산은 2086억 원에 그쳤다.

조오섭 의원은 "고속도로 교통 정체는 대부분 수도권에서 발생한다는 이유로 예산도 수도권 중심으로 집행되고 있다"며 "한국도로공사는 비수도권에서 유일하게 만성 정체에 시달리고 있는 호남고속도로 개선 사업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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