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같은 밤이면' 박정운, 간경화로 사망

17일 세상을 떠난 가수 박정운. 연합뉴스
1990년대에 활동했던 가수 박정운이 사망했다.

18일 가요계에 따르면, 박정운은 지난 17일 저녁 서울 송파구에 있는 서울아산병원에서 간경화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58세.

박정운은 1989년 정규앨범 '후, 미?'(Who, Me?)로 데뷔했다. '먼 훗날에' '오늘 같은 밤이면' '그대만을 위한 사랑' '이 순간을 영원히' '연날리기' 등 여러 곡으로 사랑받았다. 오석준, 장필순과 함께 부른 '내일이 찾아오면'으로도 유명하다.

한국영상음반대상 장려상, KBS 가요대상 올해의 가수상 등을 받았다. 2002년 발매한 정규앨범 '땡큐'(Thank you)가 마지막 앨범이다.

2017년 2월에는 김민우와 함께 KBS2 '불후의 명곡'에 '전설'로 출연해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하지만 그해 11월 검찰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박정운을 수사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박정운은 가상화폐 이더리움을 생성할 수 있는 채굴기에 투자하면 수익금을 가상화폐 형태로 돌려주겠다고 속여 투자자 수만 명으로부터 수천억 원을 받아 가로챈 뒤 도피한 A씨의 투자사기 사건에 연루된 의혹을 받았다.

유족인 아내와 딸은 현재 미국 거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장례 절차는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