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지웅, '혈액암 투병' 안성기 응원 "웃으며 돌아오리라 믿어"

지난해 열린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했을 당시 배우 안성기의 모습. 황진환 기자
혈액암의 한 종류인 악성 림프종 진단을 받았던 허지웅이 최근 혈액암 투병 사실이 밝혀진 배우 안성기의 쾌유를 빌었다.

허지웅은 1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안성기의 젊은 시절 사진과 함께 긴 글을 올렸다. 그는 "안성기 선생님의 혈액암 투병 기사를 보았습니다. 한 번도 아프지 않았던 것처럼 웃으며 돌아오시리라 믿습니다. 역하고 힘들어도 항암 중에 많이 드셨으면 좋겠습니다. 꼭 건강식이 아니라도 말입니다. 저는 확실히 도움이 되었습니다"라고 썼다.

이어 "기사에 덧글들을 보니 혈액암이 코로나 백신과 관련 있는 게 아니냐는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저는 이유를 알 수 없는 만성 붓기의 원인을 찾다가 혈액암을 발견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 이전입니다. 그때에도 이미 혈액암 환자가 많았습니다. 특히 젊은 세대에서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혈액암은 발병의 인과관계가 명확하지 않습니다. 과중한 스트레스 때문으로 짐작할 뿐입니다. 애초 알 수 없는 이유를 짐작하고 집착하는 건 투병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유에 관해선 생각하지 않고 그저 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라고 전했다.

허지웅은 "항암과 팬데믹 이후 백신을 맞는 게 조심스러웠습니다. 혈액암은 면역계 질환이기 때문입니다. 담당의께서도 혈액암 환자의 백신 접종에 대해 속 시원한 대답을 주지 못했습니다. 관련된 연구나 데이터가 없습니다. 다만 예상되는 위험보다 얻을 수 있는 이득이 더 크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스스로 판단하고 접종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허지웅은 "지금은 건강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아직 코로나19의 터널을 완전히 빠져나오지 않았습니다. 정확하지 않은 원인과 이유를 제공해 혼란을 야기하는 건 환자를 과거에 머물게 하고 무엇보다 불행하게 만듭니다. 근거 없는 공포에서 답을 찾으려 하기보다 선생님의 쾌유를 비는 게 우선입니다"라고 당부했다.

안성기는 지난 15일 공식석상에 등장했다. 올해로 데뷔 40주년을 맞은 배창호 감독 특별전에 자리한 안성기는 이전과 많이 달라진 모습이어서 그의 건강을 걱정하는 반응이 쏟아졌다.

안성기 소속사 아티스트 컴퍼니는 "안성기 배우는 혈액암 치료 중이며, 평소에도 관리를 철저히 하시는 만큼 호전되고 있는 상태"라며 "건강한 모습으로 인사드릴 수 있도록 회복과 치료에 집중할 예정이며 소속사 또한 배우가 건강을 회복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1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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