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 첫 번째 싱글 '안녕?!'으로 새로운 시작을 알린 프리티지는 이후 '버클 업'(Buckle up)을 냈고 올해 3월 '렛 미 아웃'(Let me out)으로 밝고 상큼 발랄한 느낌의 곡을 연달아 선보였다. 5개월 만에 가지고 나온 신곡 '러브 테이커'(LOVE TAKER)는 기존 곡들과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메탈 요소가 들어간 강렬한 사운드가 돋보인다.
키즈그룹에서 걸그룹으로 한 단계 성장하고, 데뷔 1주년을 맞아 이전에 선보이지 않았던 스타일의 곡으로 컴백한 프리티지를 지난 14일 오전 서울 양천구 목동 CBS노컷뉴스 사옥에서 만났다. 건물 안에서 만나는 모든 이들에게 큰 목소리로 '안녕하세요? 프리티지입니다!'라고 외치며 미소 짓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지난달 31일 낸 새 싱글 앨범 '러브 테이커'(LOVE TAKER)는 프리티지로 활동을 시작한 싱글 '안녕?!'을 발매한 지 꼭 1년 되는 날 나왔다. 데뷔 1주년을 맞아 '하프'(공식 팬덤)에게 선물을 주고 싶다는 마음에서 준비했다.
'러브 테이커'는 강렬한 사운드에 메탈 장르 요소를 녹여 파워풀함과 아련함을 넘나드는 노래다. 어떤 상황에서도 꿈과 사랑을 놓치지 않겠다는 마음을 가사에 담았다. 프리티지에게는 새로운 도전이었으나, 멤버들은 노래를 들었을 때부터 느낌이 왔다고 입을 모았다.
예량도 "저도 '딱 이거다!' 생각했다. 일단 너무 마음에 들었다. 저희랑도 되게 잘 어울릴 것 같은 곡이어서 너무 좋다고 생각했는데 타이틀로 정해졌다고 해서 더 좋았다. 너무 설렜고. 이 노래로 어떤 퍼포먼스를 해나갈지 상상이 안 되면서도 되게 기대에 찼던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팀 막내인 지영은 "전 곡과는 분위기가 많이 바뀌어서 이걸 잘 소화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있었고, (대중이) 받아들이기에 약간 어색해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있었는데, (동시에) 저희가 잘 소화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어서 설렘도 생겼다. 타이틀곡으로 정해졌을 땐 되게 벅찼고, 곡 준비하면서 굉장히 재미있을 거 같다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신곡 발표 날이었던 지난달 31일, 프리티지는 데뷔 후 처음으로 취재진을 초청한 쇼케이스를 열었다. 그때의 소감을 묻자, 예량은 "쇼케이스도, 인터뷰도 처음이어서 진짜 떨렸다. 무대 올라가기 전에 저희끼리 다 같이 파이팅하고 올라갔다"라고, 사랑은 "(쇼케이스 장소) 바닥이 생각보다 뻑뻑해서 발목 잘 풀고 가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모의 쇼케이스도 치렀다. 처음부터 끝까지 다 진행해보는 시간을 만드니 떨림을 조금 줄일 수 있었다고. 당시 소정이 이런 자리에서 긴장하는 편이라고 밝혔는데, 지금은 어떤지 물었다. 소정은 "무대 올라가기 전에는 떨렸는데 제가 준비했던 걸 보여드리고 기자분들도 뵙고 하니까 제가 의외로 주목받는 걸 좋아하는지 재미있었던 것 같다"라며 웃었다.
사랑은 "하프분들이 응원법을 진짜 열심히 해 주셨다. 저희가 하프를 생각하며 만든 응원법이었다. 처음으로 해 보는 대면 음악방송이어서 하프분들도 긴장되시겠지, 이런 생각 하면서 갔는데 진짜 우렁차게 해 주셔서 인이어를 뚫고 돌아왔다. 끝나고 나서 공식 카페에 고맙다고 글도 남겼다"라고 전했다.
앨범 발매를 기념해 치른 영상통화 팬 사인회도 잊을 수 없는 기억이다. 지영은 "저희도 처음 해 보는 거라서 너무 설레고 신남이 가득했다. 영통팬싸를 할 때 너무 즐거웠다. 저희를 너무 좋아해 주시는 감정이 느껴지니까 감사했고, 대화할 때도 그런 마음이 통하니까 내적 친밀감이 생기더라"라고 말했다.
컴백을 맞아 나가보고 싶은 프로그램으로는 '놀라운 토요일'과 '전지적 참견 시점'을 꼽았다. 지영은 "K팝을 많이 듣는다. 언니들이랑 다 같이 보면서 문제를 풀어봤는데 제가 에이스였다. ('놀라운 토요일'에) 나가면 잘할 수 있겠다 싶었다"라고 말했다. 소정은 "'전지적 참견 시점'은 멤버 다 같이 나갈 수 있는 프로그램이기도 하고, 대중분들이 저희가 어떻게 일을 진행하는지 궁금해하시기도 해서 좋은 기회가 생기면 저희 모습과 매력을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설명했다.
2015년 데뷔한 키즈그룹 프리티를 전신으로 하는 프리티지는 지난해 8월 새 출발을 했다.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무엇일까. 소정은 "키즈그룹일 때는 활동에 제약이 많았다. 방송하는 것도 어렵고 했는데, 확실히 성장하다 보니까 활동 면에서 훨씬 자유로워졌다"라고 전했다.
지금의 멤버로 결정이 났을 때 어땠을까. 예량은 "처음에는 (저희가) 되게 친하다고 생각했다. 연습생을 같이해서. 근데 친하다고는 해도 (한 팀이 아니라) 같이 있는 시간이 적다 보니까 서로를 이해하는 부분에서 조금 미흡한 부분도 있었다"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지금은) 오래 같이하다 보니까 멤버들이 이런 성향이구나 하는 걸 저희끼리 파악할 수 있게 되어서 서로 이해해주는 부분이 많은 것 같다. 이제는 정말 편한 가족 같다"라고 부연했다.
마지막으로 2022년 한 해를 어떻게 마무리하고 싶은지 질문했다. 예량은 "'러브 테이커' 활동을 끝까지 잘 마무리하는 게 저희 목표다. 팬분들께도 좀 더 가깝게 인사할 기회가 생겼으면 좋겠다. 다양한 콘텐츠를 대중분들에게도 보여드리고 싶다. 재미있는 콘텐츠로 만났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