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17일 "배우 안성기가 혈액암으로 1년 넘게 치료를 받고 있다. 평소에도 건강 관리를 철저히 하시는 만큼 지금 많이 호전된 상태다. 건강한 모습으로 인사드릴 수 있도록 회복과 치료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날 서울 CGV압구정에서 열린 '배창호 감독 특별전' 개막식에서 배우 김보연의 부축을 받으며 무대에 오른 안성기는 부은 얼굴에 가발을 착용한 모습이었다. 어눌한 말투로 "40년 만에 내 데뷔작인 '꼬방동네 사람들'을 보게 되어 가슴 설렌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안성기는 영화를 다 보지 못한 채 영화관을 떠났다.
앞서 안성기는 2020년 10월 열흘 넘게 입원 치료를 받아 건강 이상설이 불거졌지만 이를 부인했다. 지난해 영화 '아들의 이름으로'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영화 '한산: 용의 출현'에서 어영담 역을 맡아 관객과 만났다. 이 영화는 2020년 촬영했다.
1957년 영화 '황혼열차'로 데뷔한 안성기는 '바람 불어 좋은 날', '깊고 푸른 밥', '고래사냥', 투캅스', '실미도', '라디오 스타' 등에 출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