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는 환경보호도 즐겁게!…'비치코밍', '플로깅' 인기

■ 방송 : 포항CBS <김유정의 톡톡동해안> FM 91.5 (17:05~17:30)
■ 진행 : 김유정 아나운서
■ 제작 : 김선영 PD
■ 대담 : 한동대학교 언론학회 언로너스 김가은 학생

 ◇ 김유정> 청년들과 함께하는 최신정보수다, 청정수 시간입니다. 오늘은 한동대학교 언로너스 '김가은' 학생과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 김가은> 네 안녕하세요, 한동대학교 김가은입니다.
 
◇ 김유정> 오늘은 '환경 살리는 MZ세대 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준비했다구요?
 
◆ 김가은> 네, 얼마 전 기후 변화의 일환으로 극심한 폭우가 쏟아져 서울/경기 지역이 심각한 피해를 입었었죠. 이렇게 환경오염으로 인한 이상 기후 현상은 날이 갈수록 우리의 삶을 위협하고 있고, 최근에는 특히 쓰레기 문제가 대두되면서 환경에 대한 MZ세대 청년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2030청년 세대 사이에서는 친환경 소비문화는 물론, 친환경 놀이 문화 열풍이 불고 있는데요. 저는 오늘 후자인 청년들의 놀이 문화를 중심으로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 김유정> 네. 정말 여기저기서 환경오염의 심각성에 대한 이야기를 참 많이 들는 요즘인데요. 이제는 이런 환경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두가 함께 고민해야 할 시기인 것 같습니다. 이런 환경오염 문제를 해결하려는 청년들의 놀이 문화가 있다면서요?
 
◆ 김가은> 네. 환경을 지키려는 청년들의 놀이 문화는 정말 다양한데요. 과거 라디오에서 몇 번 소개해드렸던 제로 웨이스트도 환경을 보호하는 방법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환경 보호를 위해 쓰레기 배출량을 '0' 즉, 제로에 가깝게 최소화하려는 이 제로 웨이스트가 청년들 사이에서 하나의 챌린지로 유행하기도 했었죠.
최근에는 비치코밍과 플로깅이 청년들에게 주목받고 있는데요. 혹시 아나운서님도 '비치코밍'과 '플로깅'에 대해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 김유정> 네, 걸어 다니면서 방치된 쓰레기를 줍는 환경운동 아닌가요?
 
◆ 김가은> 맞습니다. 요즘 뉴스나 SNS를 잠깐 들여다봐도 비치코밍과 플로깅에 대한 정보를 많이 접할 수 있죠. 아마 청취자분들도 한 번쯤은 비치코밍과 플로깅에 대해 들어보신 적이 있으실 것 같아요.
 
우선 비치코밍은 바다 표류물이나 쓰레기를 주워 모으는 행위로, 주워 모은 물건을 재활용하여 제3의 작품을 생산하는 환경보호운동이에요. 부산문화재단에서는 '2022 비치코밍 투게더' 행사를 벌여 비치코밍으로 모은 쓰레기를 예술작품으로 업사이클링해서 오는 10월, '2022 생활문화 페어-프렌즈'행사에서 전시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플로깅은 조깅을 하는 동시에 쓰레기를 줍는 환경보호 운동인데요, 조깅을 통해 건강을 지키고, 쓰레기를 주움으로 인해 환경을 지키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습니다. 비치코밍과 플로깅, 각각의 의미는 조금 다르지만, 이 두 가지 모두 환경을 지키기 위한 청년들의 움직임으로 볼 수 있죠.
 
◇ 김유정> 그렇군요. 앞서 비치코밍과 관련된 행사를 잠깐 언급해주셨는데, 혹시 이런 비치코밍 또는 플로깅과 관련된 행사들이 몇 가지 더 있을까요?
 
◆ 김가은> 네, 물론입니다. 비치코밍과 플로깅이 2030 세대를 넘어 더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게 되면서, 이와 관련된 다양한 행사 및 캠페인이 생겨나기 시작했는데요. 현재 관련 행사를 진행하지 않는 지역을 찾아보기가 어려울 정도라고 합니다.
 
우선 제주 서귀포시에서는 '비치코인' 캠페인이 진행되고 있어요. '비치코인'은 비치코밍과 화폐를 뜻하는 코인을 합성한 말인데요. 비치코인 캠페인은 해양 쓰레기를 주워오면 이를 커피 쿠폰으로 교환해주는 행사입니다.
 
서귀포시 안덕면에 가면 해변에 바다환경지킴이가 배치되어 있다고 하는데요. 이들에게 쓰레기 전용 마대를 받아 해양쓰레기를 주워 수거 확인을 받으면 각 해변마다 지정된 제휴 카페에서 사용할 수 있는 커피 쿠폰을 받게 되는 거죠.
 
◇ 김유정> 네. 그러면 해양쓰레기를 주웠다는 보람은 물론, 시원한 음료를 마실 수 있어 즐거움이 배가 될 것 같아요.
 
◆ 김가은> 맞습니다. 이 행사는 특히 해양 쓰레기를 줍는 이들뿐만 아니라, 쓰레기 마대를 커피 쿠폰으로 바꿔주는 카페가 함께 동참하는 일이기에 더욱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또한 지난 5월, 포항해양경찰서는 해양쓰레기 관련 국가정책의 일환으로 해안둘레길 비치코밍을 개발운〮영하기 위해 포항시, 포항제철소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하는데요. 포항에서도 비치코밍 행사를 쉽게 접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환경과 건강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플로깅 행사 역시 활발히 진행되고 있어요. 포항에서는 올해 3월, 형산강 및 칠포해수욕장 일원에서 '환동해 500리 생명살리기 플로깅 캠페인'을 통해 포항 지역 바다 및 하천 환경을 정비함으로써 새마을 정신을 되새겼다고 하네요.
 
◇ 김유정> 포항에서도 이렇게 환경을 지키고자 하는 움직임이 활발하게 나타나고 있는데요. 또 환경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기업의 마케팅에도 영향을 줬다고 하더라고요?
 
◆ 김가은> 네. 기업은 보통 '대중의 관심이 어디를 향했는가'에 가장 먼저 주목하잖아요. 한 패션 브랜드는 최근 해양 보호의 의미를 담은 '비치코밍' 컬렉션을 출시했는데요.
 

이 컬렉션은 반소매 티셔츠 2종과 에코백 1종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비치코밍에서 모티브를 따서 특히 티셔츠 뒷면에는 해변에서 집게로 빈 병을 줍는 모습과 한 손에 빈 병을 하나씩 들고 줄지어 걸어가는 사람의 모습을 담았다고 합니다.
 
또한, SNS에서는 플로깅 챌린지가 활발히 일어나고 있는데요. ESG경영, 제로웨이스트 등이 이슈 트렌드로 급부상하면서 곳곳 지자체 기업에서도 플로깅 챌린지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습니다.
 
한 치킨 브랜드 대학생 봉사단체는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근처를 달리다가 폐마스크, 플라스틱 컵, 담배꽁초 등을 수거하면서 환경보호 실천을 플로깅을 통해 몸소 선보였고요. 한 패션 브랜드는 비대면 친환경 캠페인 '언택팅 플로깅 참가자'를 선착순으로 모집해 참여자들에게 플로킹 키트를 제공하기도 했었죠.
 
◇ 김유정> 네, 조금 전에 이야기한 이런 ESG 경영에 대해 좀 더 설명을 해주시죠.
 
◆ 김가은> 네. ESG는 Environmental, Social, Governance의 앞 글자를 따 형성된 용어로, 환경, 사회, 지배구조를 합쳐놓은 단어를 뜻합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업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보여줄 것인지를 ESG를 기준으로 평가하는 것이죠.
 
지난해 8월, 대학내일이 발간한 '2021 MZ세대 친환경 실천 및 소비 트렌드'에 따르면 MZ세대의 74.3%가 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친환경 정책 수립활〮동이 필수라고 응답했다고 해요.
 
구매력을 가진 MZ세대 소비층이 소비 활동을 하는 데 있어 ESG와 지속가능성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기업 역시 ESG 경영을 소홀히 할 수 없는 것이죠.
 
◇ 김유정> 네. 정말 이 환경을 지키고자 하는 청년들의 움직임이 기업의 경영 방향성을 결정지었다고 볼 수 있을 텐데요. 그렇다면 다시 비치코밍과 플로깅으로 돌아와서, 이러한 환경보호운동에 대한 가은 학생의 생각은 어떻습니까?
 

◆ 김가은> 네, 저도 환경보호를 함과 동시에 새로운 것을 생산내고 혹은 건강을 지킨다는 점에서 비치코밍과 플로깅이 굉장히 매력적이라고 생각해요. 특히 제주 서귀포에서 진행 중인 비치코인 행사가 굉장히 인상 깊었어요. 환경을 지키고자 하는 사람들이 모여 쓰레기도 줍고, 시원한 커피 한 잔도 함께 마신다는 게 참 의미 있잖아요.
 
또 몇 달 전에는 환경 유튜버 '환꼭지'가 나눔을 실천하는 봉사 단체이자 사회적 기업인 '허그인' 포항 지부와 콜라보하여 영일만항에서 비치코밍을 한 영상을 유튜브에 업로드하기도 했더라고요. 영상을 보면서 '나도 한 번쯤은 꼭 비치코밍이나 플로깅을 해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이번 라디오를 준비하면서 날이 갈수록 환경은 오염되고 있지만, 또 한편에선 환경을 지키고자 하는 사람들의 움직임이 활발히 일어나고 있구나를 느끼게 됐죠.
 
◇ 김유정> 네. 정말 이런 환경보호 운동이 우리 곳곳에서 이렇게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음을 알 수 있는데. 비치코밍과 플로깅에도 약간의 어려움이 있다고요?
 

◆ 김가은> 네. 바로 비치코밍과 플로깅 후 모은 쓰레기를 처리하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모아진 쓰레기는 다시 분리수거 작업을 거쳐야 하는데요. 작업을 할 만한 마땅한 공간이 없어 집으로 가져가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고 해요. 해양 쓰레기의 경우에는 부피가 크고 처리하기가 특히 어려워 비치코밍과 플로깅을 하는 이들에게 부담이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김유정> 네. 이렇게 모은 쓰레기를 잘 처리하는 것 역시 정말 중요할 것 같은데요. 이에 대해서 경제적 지원이나 시스템이 정부 차원에서 이루어질 수 있으면 참 좋겠습니다.
 
◆ 김가은> 맞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필요한데요. 추후 비치코밍과 플로깅 등 환경보호 운동에 대한 지원이 잘 이뤄져, 날이 갈수록 빠르게 악화하는 환경의 속도를 조금이라도 늦출 수 있다면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청취자분들도 환경에 늘 관심 가지며 청년들과 함께 비치코밍 혹은 플로깅에 동참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 김유정> 네. 오늘 청년들과 함께하는 최신정보수다, 청정수 시간은 '환경 살리는 MZ세대 문화'를 주제로 이야기 나눴습니다. 한동대학교 김가은 학생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가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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