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NBA 출신 키아나 스미스, 예상대로 1순위 삼성생명 입단

키아나 스미스. WKBL 제공
WNBA 출신 키아나 스미스(175.6cm, 컴바인 기준)가 예상대로 삼성생명 유니폼을 입었다.

삼성생명은 16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WKBL 신입선수 선발회(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권으로 스미스를 지명했다.

스미스는 한국인 어머니(최원선 씨)와 미국인 아버지(존 스미스)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이다. 고교 시절 미국 최고 유망주의 상징인 '맥도날드 올 아메리칸'에 선정됐고, 루이빌대에서 NCAA 4강 진출을 이끌기도 했다. 올해 WNBA 신인 드래프트 전체 16순위로 LA 스파크스에 지명된 후 11경기 평균 2.6점을 기록했다.

경력으로만 보면 역대 최고 동포선수다.

WKBL은 2016년 첼시 리 사태 이후 동포선수 제도를 폐지했다. 하지만 2019-2020시즌을 앞두고 부모가 한국인일 경우로 자격을 좁힌 뒤 재시행했다. 드래프트를 거쳐야 한다는 조건도 달았다. 앞서 김애나(하나원큐) 등이 드래프트를 통해 WKBL에 데뷔했고, 스미스 역시 WKBL로 향할 수 있었다.

삼성생명은 2021년 5월 BNK 썸, 하나원큐와 삼각 트레이드 과정에서 2022년 하나원큐의 1라운드 지명권을 얻으면서 일찌감치 1순위 지명권을 확보했다.

당시 삼성생명은 김한별을 BNK로 보내면서 삼각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BNK의 2021년 1라운드 지명권을 2라운드 지명권과 교환했고, 구슬이 하나원큐로 향하면서 강유림과 2021년과 2022년 1라운드 지명권을 받았다. 2021년에도 1순위 지명을 확정한 상태로 이해란을 뽑았고, 2022년 역시 순번 추첨 이전 1순위 지명권을 확보한 상태로 스미스를 선택했다.

스미스는 드래프트에 앞서 열린 트라이아웃과 컴바인에서도 눈에 띄었다. 74.15cm의 맥스 버티컬 점프를 기록했고, 3/4 코트 스프린트에서도 3.432초로 가장 빨랐다. 둘 모두 컴바인이 실시된 2020년 이후 최고 기록이다.

삼성생명 임근배 감독은 "이미 준비가 다 된 상태였다. 한국 여자농구에 힘을 줄 수 있는 선수를 뽑게 돼 너무 기쁘다"면서 "즉시 전력감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스미스가 가진 재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또 그런 포지션에서 본인 농구를 마음껏 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활짝 웃었다.

스미스는 한국어로 "안녕하세요. 어머니의 나라, 한국에 온 키아나입니다. 한국에 온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뽑아준 삼성생명에 감사드린다.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하나원큐는 2순위로 삼천포여고 박진영(178cm, 컴바인 X), BNK는 3순위로 춘천여고 박성진(185cm, 컴바인 X), 신한은행은 4순위로 숭의여고 심수현(165.3cm)을 지명했다. 하나원큐는 우리은행과 트레이드로 얻은 5순위 지명권으로 숙명여고 이다현(178.8cm)을 뽑았다. KB스타즈는 6순위로 선일여고 성혜경(177.4cm)를 선택했다.

2라운드(7~12순위)에서는 KB스타즈가 7순위로 선일여고 안정현(181.4cm), 우리은행이 8순위로 온양여고 백지원(164cm, 컴바인 X), 신한은행이 9순위로 수원여고 이두나(172.4cm), BNK가 10순위로 수원여고 김민아(171cm, 컴바인 X), 하나원큐가 11순위로 삼천포여고 고서연(170.8cm), 삼성생명이 12순위로 광주대 3학년 양지원(175.6cm)를 지명했다.

이번 드래프트에서는 3라운드 3명을 포함해 총 15명(지원자 26명)이 프로에 입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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