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보완수사 통보 사흘만에…검찰, 성남FC 등 압수수색

성남FC 사무실 등 20곳 압수수색
기업은 두산건설 한 곳…의혹 관련자 자택도 포함

사진은 지난 5월 2일 경찰이 '성남FC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성남지청 5개 과를 압수수색하는 모습.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게 제기된 '성남FC 의혹'을 수사중인 검찰이 16일 두산건설과 성남FC 사무실 등에서 강제수사를 벌이고 있다.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유민종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부터 두산건설과 성남FC 사무실, 성남시청 등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된 20곳에 수사관을 투입해 압수수색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 압수수색 대상 중 기업은 두산건설 한 곳이며, 의혹 관련자들의 자택도 일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현재 압수수색이 진행되고 있는 것은 맞지만, 자세한 수사 진행 상황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경찰로부터 보완수사 결과를 통보 받은 지 사흘만에 압수수색에 나섰다. 이번 압수수색은 경찰 수사 기록에서 파악되지 않은 지점을 확인하기 위한 과정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13일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이재명 대표에게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제3자 뇌물공여 혐의를 적용한 수사 결과를 검찰에 통보했다. 또 전 두산건설 대표 A씨에 대해서도 형법상 뇌물공여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통보했다.

이 대표는 성남시장이자 성남FC 구단주이던 2014~2016년 당시 두산그룹이 소유한 성남 분당구 한 병원부지의 용도를 변경해주는 대가로 후원금 50억여 원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당초 이 사건을 최초로 수사한 분당경찰서는 이 대표에게 혐의가 없다(증거불충분)고 판단하고 사건을 불송치했다. 하지만 검찰의 요청에 따라 보완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지난 5월 두산건설 본사와 성남FC 구단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며 추가 자료를 확보했다. 또 관련자들로부터 받은 유의미한 진술을 토대로 성남시가 두산그룹으로부터 후원금을 받는 대가로 용도변경을 해줬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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