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제철소 압연공정 집중 복구…3개월 내 완료 목표"

포항제철소 침수 피해 현장. 포스코 제공
포스코는 15일 제11호 태풍 '힌남노' 여파로 가동이 중단됐던 포항제철소 모든 고로가 정상적으로 재가동함에 따라 압연 공정 복구 집중 체제로 전환한다고 15일 밝혔다.

포스코는 이르면 다음 주 말쯤 포항제철소 내 모든 공장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포항제철소 침수 피해 현장. 포스코 제공
다만, 냉천 인근에 위치해 가장 심각한 침수 피해를 입었던 압연(열과 압력을 가해 철을 가공하는 작업) 라인은 아직 배수와 진흙 제거 작업이 진행 중이다. 포스코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배수 작업은 94%, 전원 투입은 37%까지 진행됐다. 이 때문에 아직 정확한 피해 규모도 추산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포스코 측은 "배수와 진흙 제거 작업을 조속히 마무리하고, 피해 상황 등을 종합 파악해 이르면 이번 주에는 전체적인 피해 추산액과 압연 공장의 복구 가동계획 등을 수립해 발표할 계획"이라며 "3개월 내 압연라인 복구를 모두 완료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냉천' 범람 지도. 포스코 제공
한편 포스코는 이번 제철소 침수 피해의 원인은 인근 하천인 냉천의 범람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태풍 힌남노에 대비해 지난달 31일부터 태풍종합상황실을 운영해 왔으며 태풍이 상륙한 6일에는 조업을 중단하고 배수로 정비와 물막이 작업, 안전시설물 점검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포항제철소의 공장장 이상 임직원들이 태풍종합상황실과 각 공장에서 비상 대기를 하며 태풍에 대비하고 있었지만, 오전 6시께 냉천이 범람하면서 여의도 면적의 3배가 넘는 포항제철소 전체가 1시간도 채 안 돼 순식간에 잠겼다"고 덧붙였다.

진흙과 뻘로 가득찬 포항제철소 지하 설비 피해 현장. 포스코 제공
정부가 포스코의 태풍 대비에 대해 면밀히 조사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자 이같이 해명한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철강 수급에 대해서도 "국내 철강 수급 안정화 및 고객사 피해 최소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보유 중인 재고를 신속하게 출하하고 수리 일정 조정 등을 통해 광양제철소를 최대 생산체제로 전환하는 한편 고객사 긴급재는 광양제철소 전환 생산을 통해 우선 대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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