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광고 보고 구매…일상 속 파고드는 마약범죄

제주경찰청, 올해 집중단속 결과 마약사범 75명 검거…17명 구속

경찰 압수품 모습. 제주경찰청 제공

제주에서 올해에만 모두 75명의 마약사범이 경찰에 붙잡혔다. 특히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광고를 보고 암호화폐로 마약을 구매하는 등 일상생활 속으로 마약류 범죄가 확산되는 모양새다.
 
제주경찰청은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단순 투약자뿐만 아니라 인터넷을 통한 마약류 유통사범에 대해 집중단속을 실시해 모두 75명을 검거하고 이 중 17명을 구속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마약사범으로 적발된 30명보다 150% 늘어난 인원이다.
 
유형별로 보면 필로폰 판매 및 투약사범 57명, 대마사범 14명, 아편 등 마약사범 4명이다. 나이대로는 40대가 23명으로 가장 많으며, 이어 20대 21명, 30대 17명, 50대 14명 등의 순이다. 
 
실제로 지난 3월 27일 제주시 자택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A(50‧여)씨 등 2명이 덜미가 잡혔다. 이들에게 필로폰을 판매한 판매책 B(56)씨 등 6명이 경찰에 붙잡혀 이 중 3명이 구속됐다. 
 
아울러 경찰은 B씨로부터 시가 5500만 원 상당의 필로폰 39g을 압수하기도 했다.
 
지난 4월 25일에는 서울에서 필로폰을 투약하고 필로폰 1.2g을 소지한 채 제주에 온 경기지역 조직폭력배 행동대장 C(51)씨가 경찰 조사를 받았다. 경찰 추적 끝에 판매책도 붙잡혔다. 
 
올해 1월 28일에는 관광객 3명이 서귀포시 한 펜션에서 대마초를 흡연했다가 적발됐다.
 
제주경찰청. 고상현 기자

지난해 12월 제주시 하천에 버려진 주사기가 단서가 돼 마약사범이 무더기로 검거되기도 했다. 경찰은 CCTV 분석과 탐문수사 끝에 필로폰 투약자 5명을 검거한 데 이어 판매책도 붙잡았다.
 
최근 들어서는 손쉽게 마약을 살 수 있는 등 일상생활 속으로 마약류 범죄가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9월 5일부터 20일 사이 SNS 텔레그램에 올라온 마약류 판매 광고 글을 보고 암호화폐로 필로폰과 대마초를 산 15명(서울‧경기‧부산 등지 거주)이 무더기로 경찰에 덜미가 잡혔다. 
 
정철운 마약범죄수사대장은 "최근 누구나 손쉽게 마약에 접근할 수 있는 상황이다. 호기심에 마약류를 접하는 순간 개인과 가정에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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