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불법도박' 의혹 이재명 아들 소환…성매매 의혹도 조사

지난해 아들 도박 의혹과 관련해 사과하는 이재명 당시 대선후보. 박종민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장남 동호 씨의 '불법 도박' 의혹을 수사중인 경찰이 지난 14일 동호 씨를 소환해 조사했다.

15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상습도박,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위반, 성매매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전날 이씨를 소환했다. 조사는 오전부터 밤 늦게까지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2019년 1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해외에 서버를 두고 있는 도박사이트에서 불법 도박을 한 혐의를 받는다.

이씨는 해외 포커 커뮤니티 사이트 게시판에 상습도박이 의심되는 게시글을 남긴 것으로 파악됐다. 이씨가 올린 약 200개의 게시글 중에는 게임 머니를 거래하자는 내용이나 수도권 일대 불법 도박장 방문 후기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임 머니 거래를 현금으로 환산하면 1400만 원 정도이며, 열흘 간 도박장에서 500여만 원을 땄다고 자랑하거나 불법 도박 게임에서 500만 원을 잃었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경찰은 올해 1월 이씨 계좌를 압수수색 하는 등 수사를 이어왔다. 또 수사 과정에서 실제 불법 도박을 한 관련자들을 포착하고 입건했다.

불법 도박 의혹은 대선 국면이던 지난해 12월 불거졌다.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를 운영하던 강용석 변호사는 언론에서 제기된 의혹을 토대로 서울경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사건은 다시 경기남부청으로 넘어왔다.

연합뉴스

이씨에게는 불법 성매매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그는 2020년 한 사이트 게시판에 경기도 성남의 한 마사지업소를 다녀온 것을 암시하는 글을 올렸다. 이를 놓고 이씨가 불법 마사지업소에서 성매매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중인 사안이라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장남의 도박 의혹이 제기되자 지난해 당시 대선후보였던 이 대표는 입장문을 내고 "아비로서 아들과 함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후 언론 인터뷰를 통해서도 "형사 처벌 사유가 된다면 선택의 여지가 없고 당연히 책임질 것"이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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