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제주 해녀 관련 예산이 전액 삭감된 것으로 나타나 홀대론이 나오고 있다.
김한규 국회의원(민주당, 제주시을)은 해양수산부가 내년 예산을 편성하며 제주 해녀를 위한 17억 3천만원을 모두 삭감했다고 14일 밝혔다.
국가중요어업유산축제 개최와 국가중요어업유산 보전·활용 고도화사업 등의 제주 해녀 관련 예산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이자 제1호 국가중요어업유산인 제주 해녀를 정부가 홀대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 의원은 윤석열 정부가 제주 해녀를 위한 예산을 전액 삭감한 것은 문제가 있다며 시정을 촉구했다.
그는 국가의 자랑이자 세계적인 역사문화유산인 제주 해녀에 대해 국가적 지원과 관심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정부 차원의 제주 해녀 지원 예산은 최근 3년간 꾸준히 반영돼 왔다.
지난 2020년 제주 해녀 어업 홍보 영상 제작 등에 2700만원, 2021년 제주 해녀 어업 특산물 기념품 제작 등에 1300만원이 각각 반영됐다.
특히 올해는 유네스코 해녀유산 시설개선 지원 등에 18억 원이 투입됐다.
김 의원은 이에 대해 문재인 정부는 해녀 시설개선 지원과 세계중요농어업유산 등재 지원 등 해녀문화의 보전과 전승을 위해 꾸준히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제주 해녀 예산을 전액 삭감한 윤석열 정부와 비교된다고 밝혔다.
그는 내년도 정부 예산에서 전액 삭감된 국가중요어업유산 축제는 제주 해녀 등 국가중요어업유산의 가치를 높이고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행사라고 설명했다.
국가중요어업유산 보전·활용 고도화 사업 역시 3년간의 보전사업 완료, 사후관리와 어업유산 확산, 통합관리체계 구축을 위해 필요하다고 김 의원은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