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 출전 의지' 발목 다친 kt 박병호, 수술 대신 재활 선택

kt 박병호. 연합뉴스
우측 발목을 다친 박병호(36·kt)가 포스트시즌(PS) 출전을 위해 수술 대신 재활을 택했다.

kt 관계자는 13일 "박병호가 우측 발목 앞뒤 인대 손상 진단을 받았다"면서 "선수 본인이 PS 출전을 위해 수술보다는 재활 치료를 희망했다"고 밝혔다.

박병호는 지난 10일 고척 키움전에서 2회초 안타를 친 뒤 2루를 밟는 과정에서 태그를 피하려다 오른쪽 발목을 접질렸다.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고, 11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정규 시즌 잔여 경기 출전은 불가능해졌지만, 다행히 최악의 상황은 면했다. kt 관계자는 "전문의가 박병호에게 수술을 받지 않고, 4주 정도 재활하는 처방을 했다"면서 "재활 경과를 지켜보고 PS 출전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kt는 박병호 없이 정규 시즌의 남은 19경기를 치러야 한다. 올 시즌 중심 타선을 이끈 박병호의 부재는 kt에게 뼈아프다.

박병호는 지난 시즌을 마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취득하고 kt와 3년 30억 원에 계약했다. 올 시즌 120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7푼3리(425타수 116안타) 33홈런 93타점 70득점 OPS 8할9푼4리로 활약했다. 현재 홈런 부문에서 호세 피렐라(24개 삼성)에 9개 앞선 선두를 달리고 있다.

kt는 12일 기준으로 시즌 전적 69승 2무 54패 승률 5할6푼1리를 기록, PS 진출이 가능한 4위에 올라있다. 5위 KIA와 격차는 7경기로 여유롭지만, 박병호가 자리를 비워 결코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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