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최용수 감독, 벤투호 첫 발탁된 양현준에 대해 "나를 뛰어넘어"

   
강원FC 양현준(왼쪽)과 최용수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한국 축구의 레전드 강원FC 최용수 감독이 처음으로 대표팀에 발탁된 양현준(20)에 대해 축하와 기대의 인사를 전했다.
   
한국 축구대표팀 파울루 벤투 감독은 13일 오전 서울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9월 A매치에 소집될 26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양현준은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프턴), 이강인(마요르카) 등과 함께 미드필더 12명에 포함됐다. 대표팀 첫 발탁이다.
   
강원 최 감독은 이날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서울과 하나원큐 K리그1 2022 32라운드 원정을 앞두고 "(양현준이) 앞으로 쭉쭉 성장해 나가는 그런 모습이 (제게) 큰 선물이다"고 전했다.
   
그는 "양현준은 상당히 겸손하고 회복 속도도 빠르고 축구 지능, 속도 이런 것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문전 앞에서 침착함을 가지고 있으니 그런 플레이를 할 수 있다"면서 "전성기 시절 나를 뛰어 넘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양현준의 축구 인생은 놀라움의 연속이다. 지난해 부산정보고를 졸업 후 강원 유니폼을 입었지만 주로 강원 B팀이 속한 K4리그에서 활약했다. 지난 시즌 K리그1 무대에 선 것은 9경기가 전부다.
   
올해는 다르다. 29경기에 출장해 8골 4도움을 기록 중인 양현준은 팀의 상승세를 견인 중이다. '이달의 영플레이어상'도 한 시즌에 세 차례(4·6·7월) 수상했다. 직전 성남FC 원정에서도 멀티골로 팀의 4 대 0 완승을 책임졌다.
   
최 감독은 "강원의 감독으로 부임 후 내부를 들여다 보니 선수 수급 과정에서 내가 원하는 선수가 없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어차피 감독이란 게 남 탓을 할 필요도 없고 있는 자원으로 최대한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런 면에서 양현준은 부임 후 곧바로 눈에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서울과 경기에 대해 최 감독은 "상대가 모든 면에서 우리보다 앞서는 것은 사실이다"며 "겸손한 자세로 오늘 굉장히 멋있는 경기를 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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