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어디서나 30분 대중교통 생활권 사업 '차질' 빚나?

광주 도시철도 2호선 공사 지연에 차질 불가피
광주시, 시내버스 노선 개편 용역 속도 조절…1년 중단 후 진행 고려
민선 8기 임기 내 사업 마무리 어려울 전망

광주광역시청. 광주광역시 제공

광주시가 강기정 시장의 공약인 '광주 어디서나 30분 대중교통 생활권 도입'을 추진하고 있지만 광주 도시철도 2호선 개통 지연으로 사업 추진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13일 광주시에 광주시는 지난 2021년 1월부터 오는 2024년 1월까지 9억 9천여만 원의 예산을 들여 시내버스 노선 개편을 위한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광주시는 광주 도시철도 2호선 건설에 따라 도시철도와 중복되는 시내버스 노선 재배치 등 대중교통체계 전면개편을 준비하고 있다. 광주 지역 어디에서나 30분 이내에 대중교통 생활권을 갖추는 것을 기본적인 목표로 하고 있다.  

광주시는 도시철도 2호선의 공사 구간인 광주시청에서 백운광장과 광주역을 잇는 1단계와 광주역과 첨단, 수완지구, 광주역을 연결하는 2단계를 중심으로 버스노선을 개편할 계획이다.

또 고객 호출에 따라 운전자가 고객을 태우고 내려주는 수요 응답형 버스와 광주 도시권인 나주와 담양 등 전남 시군 5곳을 연결하는 광역급행버스, 자동차전용도로를 이용한 시내버스 노선도 도입된다.

광주 도시철도 2호선 공사현장. 광주광역시 제공

그러나 사업 추진에 큰 변수가 생겼다.

광주시는 당초 오는 2024년까지 시내버스 노선을 개편할 계획이었는데 광주 도시철도 2호선 공사가 지연되면서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광주 도시철도 2호선 1단계는 당초 내년 개통될 예정이었으나, 공사 지연으로 3년 늦어진 2026년 개통, 2단계는 5년 정도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나윤 광주시의회 산업건설위원장은 "도시철도 공사와 버스노선 개편은 연계될 수 밖에 없다"면서 "민선 8기 임기 내에 사업을 마무리하기는 좀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현재까지 50% 이상 진행된 시내버스 노선개편 용역을 1년 정도 중단했다가 진행하는 속도 조절을 고려하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도시철도 2호선과 연계 안 된 시내 버스노선 개편은 의미가 없다"면서 "도시철도 공사 상황에 따라 단계적으로 나눠 개편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광주 도시철도 2호선 공사 지연으로 광주 30분 대중교통 생활권 사업이 민선 8기 임기 안에 마무리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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