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의 새 비상대책위원회가 3선 김상훈 의원과 재선 정점식 의원을 비롯해 주기환 전 비상대책위원, 김종혁 혁신위원회 대변인, 김행 전 청와대 대변인, 김병민 전 비상대책위원 등으로 꾸려진다.
국민의힘은 13일 오전 "지역별 안배를 고려하면서 원내와 원외 인사를 두루 포함하되 원외 인사에 무게를 둬 다양한 목소리를 수렴하고자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당연직인 비대위원장과 원내대표, 정책위원회 의장을 제외하면, 원내 인사 2명과 원외 인사 4명으로 구성되는 것이다. 국민의힘은 원내대표 선출 이후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정책위의장 임명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 시절부터 연을 맺어왔던 주기환 전 비상대책위원의 경우 이례적으로 '주호영 비대위'에 이어 새로운 '정진석 비대위'에도 이름을 올렸다. 앞서 정 위원장이 법원의 가처분 신청 판단 등을 고려해 비대위 인사 전면 교체 방침을 밝혔던 것과 배치되는 부분이다. 김병민 전 비대위원이 2020년 김종인 비대위에 몸담았던 것과는 다소 다른 경우다.
박형수 원내대변인은 주 위원의 임명을 두고 이른바 '윤심' 논란이 이는 데 대해 "정 위원장께서 지역과 여러 상황을 고루 고심해 선택한 것으로 안다"며 "주 위원의 경우 호남 인사로서 지난 지방선거에서 가장 높은 득표율을 기록한 분이었기 때문에 모시지 않을 수 없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새 얼굴인 김종혁 혁신위 대변인도 혁신위와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발탁"이라며 "김행 전 대변인은 여성 몫으로 배려하신 것 같고, 나이가 많지도 않은 적지도 않은 김병민 전 위원(40세)의 경우 청년을 대변할 몫으로 하신 걸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상임전국위원회를 열고 이같은 비대위원 인선을 의결할 예정이다.
아울러 주요 당직자로는 사무총장에 재선 김석기 의원, 조직부총장에 초선 엄태영 의원, 비상대책위원장 비서실장에 초선 노용호 의원, 수석 대변인에 초선 박정하 의원이 임명됐다. 주요 당직자의 경우 당의 안정을 위해 업무 연속성에 중점을 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