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민심 뒷전에 추석 민심 불안…檢통령 벗어나야"

윤석열 대통령이 추석인 10일 수도방위사령부 예하 방공중대를 방문, 작전지역 등에 대한 보고를 받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더불어민주당 조정식 사무총장이 추석 연휴 기간 "국민들께서 말하는 추석 민심은 한마디로 불안이었다"며 윤석열 정부는 강하게 비판했다.
 
조 사무총장은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1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들이) 윤석열 정부에 대해서 민생은 뒷전, 정치검찰은 상전이라고들 하셨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민 불안의 중심에는 정부와 대통령이 있다. 정부는 시늉만, 대통령은 딴청만 피우고 있기 때문"이라며 "그래서 국민께서 대통령의 행보를 자꾸 '민생 쇼'라고 평가하는 것이다. '무능 정부'보다 무서운 것이 일하지 않는 '무일 정부'"라고 지적했다.
 
조 사무총장은 이어 윤석열 정권이 문재인 정부 인사와 이재명 당 대표를 향한 정치 탄압을 본격화하고 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조 사무총장은 "(윤석열 정권이) 국정 쇄신 요구에는 전 정부 탓으로 돌리거나 모르쇠로 일관하고, 인적 쇄신 요구에는 고작 인사 이동하는 것으로 끝나고 있다"며 "반면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인사에 대해서는 전방위적이고 노골적인 사퇴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검찰, 서해 공무원 피격 관련 대통령기록관 압수수색. 연합뉴스

그러면서 "윤석열 사단이 돼버린 검찰은 최근 한 달에만 대통령 기록관을 3차례나 압수수색했다. 전례가 없는 일"이라며 "급기야 사상 초유이자 역대 최악의 '야당 대표 (공직)선거법 기소'를 자행했다"고 비판했다.
 
조 사무총장은 또 윤 대통령을 겨냥해 "칼로 흥한 자는 칼로 망한다는 것이 세상 이치"라면서 "오죽하면 '낮에는 대통령, 밤에는 검사라는 이중생활하고 있다'는 말까지 나오겠나"라고 지적했다.
 
그는 "윤 대통령은 '검(檢)통령'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윤석열 정권은 국민의 걱정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정치 탄압을 중단하고 하루빨리 민생 현안 의제를 놓고 초당적으로 머리를 맞댈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말했다.
 
동시에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관여 의혹 등을 받는 김건희 여사를 겨냥한 특검법안의 당위성을 강조하는 발언도 이어졌다.
 
조 사무총장은 "(검찰이)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에 대해서 불송치·무혐의 처분을 하려고 하고 있다"며 "김건희 여사 특검에 대해 국민의 65%가 지지하고 있고, (이 대표에 대한) 검찰의 부당한 수사 기소에 대해 국민 비판 여론이 높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윤석열 정권 정치탄압대책위원회' 위원장인 박범계 의원도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한 면죄부가 줄을 잇고 있다"며 "국민이 정서적 저항을 시작했다. 불공정과 민주주의 위기로 몰아넣는 윤석열 정권에 대한 분노가 임계점에 이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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