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만해협 중간선 넘는데 무인기 본격 투입

연합뉴스

대만이 장악하고 있는 중국 본토에 인접한 진먼다오(金門島) 부근에 출몰하던 중국의 무인기가 본격적으로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어 대만방공식별구역에 진입하기 시작했다.
 
대만 국방부는 11일 대만 주변 해상과 영공에서 작전 중인 중국 군용기 9대와 군함 5척을 탐지했다고 밝혔다. 이 중 5개의 군용기가 대만해협 중간선과 그 연장선을 넘었고 그 중 1대가 KVD-001 무인기였다고 덧붙였다.
 
미사일 유도 기능을 구비한 KVD-001은 최고 속도가 140㎞/h, 최대 작전 반경은 200km, 최대 비행시간은 10시간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 무인기의 진입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대만 국방부에 따르면 중국 무인기는 지난 5일 BZK-007 1대가 대만 서남부 방공식별구역, 8일 TB-001 1대가 대만 해협 중간선, 9일 BZK-005 1대가 서남부 방공식별구역, 10일 BZK-005 1대가 서남부 방공식별구역에 각각 진입했다.
 
BZK-005는 비행거리 2400km로 추정되는 정찰기로 최대 비행시간은 40시간이며, TB-001은 민간기업인 쓰촨 덩덴 테크놀로지가 개발한 전투용 정찰용 무인정찰기이다. 항속거리는 약 6천km이고 최대 비행시간은 35시간이다.
 
그러나 중국이 대만 쪽으로 무인기를 보낸 것은 더 오래전부터일 수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인민해방군이 전투기를 특수 임무에 투입하기 전에 무인기를 보내 민감 지역 정찰 임무를 수행하게 했지만 대만군은 최근까지 이를 인지하지 못했다"는 익명의 소식통의 이야기를 했다.
 
중국 무인기의 대만해협 중간선 침범과 대만방공식별구역 진입은 대만이 장악하고 있는 중국 진먼다오의 부속 섬인 스위 인근 통제 해역에 들어온 정체불명의 민간용 드론이 대만군에 의해 격추된 직후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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