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당대표는 11일 북한이 핵 무력 사용 정책을 법제화한 것을 두고 "북한의 입장에 강한 유감을 표명하며 추가적인 위협 행동의 중단과 대화를 통한 해결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북한의 이번 조치는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켜 남북 모두에게 치명적인 손실을 입히며 불행을 안겨줄 뿐"이라고 말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9일 핵무력 사용 정책을 법제화해 공개했다. 이 대표는 "(북한이 만든) 이 법에 따르면, 북한은 우리 군의 선제타격이나 '선제타격이 임박했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도 핵무기를 사용한다"며 "매우 충격적이며 우려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 이런 차원에서 지금 절박한 것은 한반도 평화이며 이를 위해서 남북관계를 개선하고 한반도 비핵화 실현을 위한 치열한 노력이 절실하다"며 "좀 더 과감한 실사구시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구체적으로 이 대표는 권영세 통일부장관이 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위해 남북 간 회담을 제의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진정성이 있으려면 평화적 분위기 조성을 위해 노력을 다하고 북한의 호응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실질적이며 구체적인 대안들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어 "평화에 대한 강한 의지와 적극적이고 주도적인 실천이 필요한 때"라며 "불굴의 의지로 북한을 설득하여 역사적인 6.15 남북공동선언을 성사시키고 미국과 협력하여 한반도 평화해법으로 페리프로세스를 이끌어낸 김대중 대통령의 지혜와 북핵문제로 한반도 위기가 고조되었을 때, '중대제안'을 만들어 북한과 미국을 설득하고 중, 일, 러와 협력하여 마침내 9.19 공동성명을 이끌어낸 노무현 대통령의 실천의지를 되새기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은 남북관계 개선과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초당적 노력에 나설 것"이라며 "안보에는 여야가 따로 일 수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