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교회협의회(World Council of Churches, 이하 WCC)가 2013년 10차 부산총회에 이어 11차 카를스루에총회에서도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해 연대하며 기도하기로 결의했다.
WCC는 현지시각 8일 오전 카를스루에총회 마지막 날 회무처리에서 '한반도 종전과 평화구축에 관한 회의록(Minute on ending the war and building peace on the Korean Peninsula)'을 채택했다.
WCC는 회의록에서 "부산에서 열린 10차 총회 이후 정의와 평화의 순례 정신을 계승하고 전 세계 교회가 한반도의 평화적인 통일을 위해 기도하자"고 명시했다.
전 세계 회원교회들이 한국교회가 전개하는 한반도 평화 구축 노력에 대해서도 연대해 주기를 바란다는 내용도 담았다.
WCC는 회의록에서 △ 세계교회와 함께하는 한반도 평화를 위한 공동기도주일(8.15 남북공동기도주일) △ 한반도를 위한 에큐메니컬 포럼(Ecumenical Forum for Korea, EFK) △ 한반도 종전평화캠페인(Korea peace appeal)에 적극 참여하고 기도해줄 것을 덧붙였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이홍정 총무는 "2013년 WCC부산총회에서 한반도 평화통일에 관한 선언을 채택하고, 이번 총회에서 선언서에 담긴 신학적 정신과 행동, 원칙을 계승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라고 말했다.
교회협 화해통일위원회 신승민 전 국장은 "이번 회의록 채택은 한반도 평화 구축을 위해 의미있는 결과"라며, "WCC에서 이뤄지는 분과회의 내용들이 모두 채택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 350여 회원교회들에게 8.15 남북공동기도주일이나 한반도종전평화캠페인, 한반도를 위한 에큐메니칼포럼에 참여와 지지를 요청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