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는 이달 30일 영천 금호읍 청통면 일대에 추진 중인 영천경마공원 건설공사 기공식을 갖는다.
기공식에는 이철우 도지사, 이만희 국회의원(국민의힘 영천·청도),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최기문 영천시장 등이 참석한다.
영천경마공원은 2009년 공모 당시 "황금알을 낳는 제4경마공원"을 조성할 것이라는 소식에 지자체 간의 유치 경쟁이 뜨거웠다.
수 천 억원의 건설비가 투입되는 이 사업은 고용 창출 뿐만 아니라 경마공원 운영 인력 채용, 말(馬)산업과 연계된 신산업 육성, 운영수익의 지역 환원 등 유치 지역의 사회·경제·문화·산업 생태계 전반에 큰 영향을 가져 오는 대규모 국책사업이기 때문이었다.
유치에 성공한 경북도와 영천시의 경마공원 착공에 이르는 길은 험난했다.
관련법을 준수하면서 대규모 국책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새로운 법령을 만들고 바꾸는 등 제도를 정비해야 했고 사업부지 44만평 확보를 위해서 800여명에 달하는 주민 동의를 이끌어내야 했다.
각종 감사 수감, 부지 확보 관련 송사, 관련법 개정에 따른 계획 변경, 사안에 따른 기관별 입장 차이 등 쉽게 풀 수 없는 난제가 많았다.
경북도 축산정책과, 영천시 경마공원건설추진단, 한국마사회 영천건설사업단 실무진들이 실무협의회 등 총 12차례에 달하는 사업시행협의회를 가지며 오랜 고민과 검토, 협의를 거쳐 최종안을 만들었다.
그런데 다시 코로나19라는 예상치 못한 장애물이 생겨 2년간 사업 추진이 연기되기도 했다.
총사업비 1857억원이 투입되는 영천경마공원 1단계 건설공사는 20만평 부지에 8종류의 경주거리(1~2km)를 구성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안전성을 고려한 분리된 2면의 경주로(외주로, 내주로), 관람 편의 기능과 독창적 디자인을 갖춘 관람대, 기존 자연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자연친화적인 수변공원 등을 조성한다.
건설공사는 시공은 현대엔지니어링이 맡으며, 준공은 2026년 예정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경북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어쩌면 좌초될 수도 있었던, 영천경마공원이 각고의 노력 끝에 현실화됐다"며 "기공식을 계기로 영천경마공원을 문화·관광·레저·힐링의 지역 랜드마크로 성공 시켜 경북을 말(馬) 산업의 메카로, 더 나아가서는 지방시대를 선도하는 초석이 될 수 있도록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