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시는 한국 근대 시기(1897~1965) 미술을 주제로 서구권에서 여는 첫 기획전이다. 이 시대를 살았던 한국작가 88명의 회화, 사진, 조각 등 130여 점이 출품됐다.
전시는 박수근 '유동'(1963), 이중섭 '흰 소'(1953~54)를 비롯 '이건희 컬렉션' 21점을 포함한 총 62점의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을 선보인다.
출품작 중 4점의 등록문화재는 배운성 '가족도'(1930~35), 고희동 '자화상'(1915), 김환기 '론도'(1938), 오지호 '남향집'(1939) 등이다.
미술 애호가로 알려진 K팝그룹 방탄소년단의 RM이 오디오가이드 음성녹음 재능기부에 참여했다. 직접 10점을 선정했고, 해당 작품에 대한 설명을 영어와 한국어로 각각 녹음했다. RM의 전시해설은 전시장에서뿐만 아니라 국립현대미술관 누리집을 통해 누구나 들을 수 있다.
마이클 고반 LACMA CEO는 "한국 미술사에서 격변의 시기를 조명하고 다른 문화와의 접촉과 교류를 통해 예술가가 어떻게 새로운 창작의 길을 걷게 됐는지 보여주는 전시"라고 말했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격렬했던 한국 근대 시기를 고스란히 담은 당시 미술작품을 서구권에서 소개하는 첫 신호탄"이라며 "다양한 협력과 교류로 한국미술을 전 세계에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