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은 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프랑스)와 D조 1차전에 선발 출전해 결정적인 상대 퇴장을 이끌어냈다.
토트넘은 수적 우위를 앞세워 후반 중반 이후 두 골을 터뜨렸다. 2대0으로 승리하면서 3시즌 만에 돌아온 챔피언스리그에서 첫 승리를 신고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풀럼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에서 재미를 본 손흥민, 해리 케인, 히샤를리송 조합을 그대로 꺼내들었다.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리그 병행이 시작된 시점이지만, 손흥민과 케인을 7경기 연속 선발로 내세웠다.
토트넘의 전반은 무기력했다. 마르세유의 강한 압박에 힘을 쓰지 못했다.
전반 25분 역습 상황에서 손흥민이 에메르송 로얄에게 패스를 전달했지만, 슈팅이 약했다. 전반 41분 역습에서는 손흥민이 수비수 2명을 끌고 간 틈을 타 케인이 슈팅을 때렸지만, 빗나갔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손흥민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클리어링을 하는 등 마르세유의 공세에 밀렸다.
전반 토트넘의 볼 점유율은 38%. 슈팅은 5개였다. 유효슈팅은 하나도 나오지 않을 정도로 마르세유의 압박을 뚫지 못했다.
후반 변수가 발생했다. 손흥민의 스피드가 만든 변수였다.
후반 3분 손흥민이 케인에게 공을 주고 침투를 시작했다. 케인의 패스가 전방으로 향했고, 손흥민과 찬셀 음벰바가 스피드 경합을 펼쳤다. 손흥민에 밀린 음벰바는 백태클로 손흥민을 저지했고, 주심은 곧바로 레드카드를 꺼내들었다.
토트넘은 수적 우위를 바탕으로 흐름을 가져왔다.
손흥민도 골을 노렸다. 후반 11분 때린 중거리슛은 골문을 벗어났다. 후반 20분에는 경고를 받기도 했다. 손흥민의 코너킥에 이은 데얀 쿨루세브스키의 슈팅이 수비수 머리를 맞고 나갔지만, 주심은 골킥을 선언했다. 이에 손흥민이 항의했고, 주심은 경고를 줬다.
1명이 많은 힘은 후반 중반 이후 확연히 드러났다. 후반 31분 이반 페리시치의 크로스에 이은 히샤를리송의 헤더 골이 터졌고, 후반 36분에는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의 크로스를 히샤를리송이 다시 한 번 헤더로 마무리했다.
손흥민은 후반 40분 맷 도허티와 교체되면서 벤치로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