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힌남노'로 경북 포항에서만 12명이 실종되거나 숨지는 등 막대한 인명과 재산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정치권도 잇따라 포항을 방문해 적극적인 지원과 대책마련을 약속하고 나섰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7일 포항 수해 현장을 방문해 특별재난지역 선포와 재난지원금 상향 조정이 신속히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태풍으로 큰 피해를 입은 남구 대송면을 찾았다. 이날 방문에는 비서실장인 천준호 의원과 안호영 수석대변인, 김성환 정책위의장, 이성만 민주당 국민안전재난재해 대책위원장이 참석했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현재 피해보상을 주거로 한정하고 있다"면서 "상가나 소기업 지원도 필요하다. 피해보상금도 올리는 방안을 정부와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특별재난지역 선포 문제는 정부에서 당연히 할 거라 생각한다면서, 민주당도 신속하게 협조하도록 요청하고, 관련 상임위에서 잘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김성환 정책위의장도 "현행법은 수해가 나도 침수피해가 나도 최대 200만원까지만 지원하게 돼 있다. 법과 시행령을 빨리 개정해서 보상금액을 현실화하고, 특별교부세를 최대한 확보해 지원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난 6일 저녁 인명피해가 발생한 포항 인덕동 지하주차장 침수아파트 현장을 방문해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관련 대책을 점검했다.
이날 점검에는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 정희용 재난대책위원장, 양금희 원내대변인과 포항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김정재·김병욱 의원, 경북도당 위원장인 임이자 의원이 참석했다.
권 원내대표는 "언론을 통해 확인한 것보다 피해 상황이 훨씬 심각하고 복구에 많은 자원과 장비, 인력이 필요하다는 걸 확인했다"며 "포항이 하루 빨리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도록 정부에 바로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신속한 지원이 이뤄지도록 정부에 요청하고 특별교부세 지원도 빨리 하도록 장관에게 요구하겠다"고 약속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도 포항을 방문해 조속한 수습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약속했다.
원 장관은 지하주차장 침수 아파트 현장을 찾아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고 지원이 필요한 부분은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관계공무원들에게 "저지대나 침수위험 지역의 경우 강우량을 기준으로 할 것이 아니라 지대 특성을 우선 고려해 침수 방지 대책을 수립하고, 건축물과 시설물 기준이 미흡한 점이 없는지 샅샅이 파헤치라"고 지시했다.
그는 "기후변화에 따라 지난달 수도권 집중호우와 태풍 힌남노와 같이 극단적인 기상상황이 반복되는 만큼 철저히 대응할 수 있도록 지하안전관리제도 개선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