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힌남노'로 침수된 경북 포항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실종자 9명이 발견된 가운데 당국이 막바지 추가 수색에 힘을 쏟고 있다.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7일 오전 2시 15분쯤 70대 남성이 지하주차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에 따라 이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는 남성 6명과 여성 3명 등 모두 9명이 구조됐다.
이 중 6일 오후 8시 15분과 9시 41분 구조된 남성과 여성 두 사람은 모두 생존한 상태였지만, 이후 발견된 7명은 모두 숨진 상태였다.
당국은 7일 오전 7시 30분부터 지하주차장에 해병대와 해경 등 수색인원 55명을 동원해 추가 수색을 시작했다.
또 동력소방펌프 9대와 해경 양수기 3대 등 모두 14대의 배수장비를 동원해 물을 계속 빼내고 있다.
당국은 이날 새벽까지는 물이 완전히 빠지지 않았기 때문에 일렬로 서서 차 아래까지 손발로 훑으며 지나가는 방식으로 수색을 진행해 왔다.
하지만 이날 새벽을 기해 지하 주차장의 고인 물이 70% 정도 빠졌고, 수위도 1m까지 낮아지면서 대원들의 안전 문제가 사실상 해결됐다고 보고 수색 인원 추가를 결정했다.
특히 진흙이 굳으면서 미처 발견하지 못한 지점이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수색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구조된 주민을 비롯한 아파트 주민들은 태풍으로 폭우가 쏟아진 지난 6일 새벽 5시 30분쯤 '지하 주차장이 침수되고 있다'는 관리사무소의 방송을 듣고 차를 이동하기 위해 지하로 내려갔다.
하지만 시간당 100mm 안팎의 폭우로 인근 냉천이 범람했고 지하 주차장에 물이 들어차면서 연락이 끊겼다. 119에 신고가 접수된건 오전 7시 41분이다.
당국은 처음에는 7명이 실종된 것으로 파악했지만, 이후 1인 가구 등 신고가 접수되지 않은 2명이 추가로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현재까지 모두 9명을 구조했지만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추가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지난 밤 동안 흙탕물로 가득 찬 지하주차장을 수차례 손으로 더듬어가며 수색했다"며 "혹시라도 실종자가 더 있을 가능성에 대비해 수색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