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표는 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한화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6이닝 동안 4점을 내주고 1 대 4로 끌려가던 7회초 주권에게 배턴을 넘겼다.
총 투구수 97개를 던진 가운데 안타 7게, 볼넷 1개를 내주고 4실점했다. 삼진 4개를 잡아냈지만 한화 타선을 틀어막기엔 역부족이었다.
하지만 타선이 고영표의 패배를 막아줬다. kt는 1 대 4로 뒤진 7회말 4점을 몰아쳐 1점 차 역전을 만들었다. 승리는 눈앞에 둔 9회초 한화 노시환이 우중간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장성우가 끝내기 스리런포를 작렬해 팀의 8 대 5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고영표의 선발 11연승 행진은 멈추지 않았고, 무패 행진은 15경기로 늘었다. 고영표는 시즌 초반 2승 5패로 부진했지만, 지난 5월 31일 인천 SSG전 승리 이후 14경기 동안 11승을 쓸어담았다. 5월 19일 수원 kt전 이후 약 세 달 동안 단 한번도 패배한 적이 없다.
다승 공동 1위로 올라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는 놓쳤다. 시즌 13승(5패)째를 기록 중인 고영표는 14승으로 다승 공동 1위에 올라있는 LG의 원투 펀치 케이시 켈리와 아담 플럿코에 이어 이 부문 3위를 유지했다.
곧바로 1회말 타선이 동점을 만들어 한숨을 돌렸다. 선두 조용호와 배정대가 연속 안타를 친 뒤 1사 1, 2루에서 박병호가 볼넷으로 출루해 만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강백호의 땅볼 때 3루 주자 조용호가 홈을 밟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고영표는 3회초 터크먼에게 홈런을 맞고 다시 흔들렸다. 2구째에 던진 시속 124km 체인지업이 터크먼의 배트에 맞고 우측 담장으로 훌쩍 넘어갔다.
이어 4회초에는 야수 선택으로 추가 실점했다. 1사 3루 최재훈의 땅볼 때 3루수 황재균이 홈으로 내달리던 3루 주자 김태연의 득점을 막기 위해 홈으로 송구했지만, 김태연은 공보다 빨리 홈에 도착했다. 황재균의 송구가 바운드되면서 정확하게 홈으로 향하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2점 차 리드를 내준 고영표는 5회초를 실점 없이 막았지만, 6회초에는 자신의 실책으로 다시 점수를 내줬다. 선두 김태연과 정은원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1, 3루 위기에 처했다. 이어 최재훈 타석에서 던진 1루 견제 송구가 빗나갔고, 이 틈을 타 3루 주자 김태연이 홈을 밟았다.
고영표는 결국 1 대 4로 뒤진 7회초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하지만 kt는 7회말 한화 선발 예프리 라미레즈에 이어 등판한 불펜 투수 장시환과 박상원을 상대로 총 4점을 뽑아내며 1점 차로 앞서갔다.
한화는 kt를 끈질기게 추격했고, 9회초 노시환의 우중간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kt는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장성우가 끝내기 3점 홈런을 터뜨리며 경기를 끝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