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휩쓴 포항 2천억원 재산피해…'특별재난지역 선포 건의'

침수 지하주차장서 1명 사망, 8명 실종

포항시 남구 오천읍 항사리 한 풀빌라가 폭우에 떠내려가고 있다. 독자제공

태풍 '힌남노'가 휩쓸고 간 경북 포항에서 많은 인명피해와 재산피해가 발생하는 등 피해규모가 약 2천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포항시는 6일 오후 2시 현재 태풍 힌남노로 1명이 숨지고 7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7시 57분쯤 남구 오천읍 도로에서 A(75)씨가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뒤 인근에서 1시간여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또 오전 7시 41분쯤 남구 인덕동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차를 빼러 간 주민이 연락되지 않는다는 신고가 들어와 소방당국이 실종자 7명에 대한 수색을 위해 배수 작업을 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이날 오전 7시 36분쯤 인덕동에서 신원 미상 남성이 구조를 요청해 소방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했으나 연락이 두절됐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사망 1명, 실종 8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포항지역 재산피해는 현재까지 2천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도로와 하천 668건, 산사태 70건, 교량 파손 102건으로 공공시설 피해가 300억원에 이른다.

또 주택이나 상가 파손과 침수 1만1900건, 옹벽 파손 300건, 기업체 피해 100건, 농작물 침수 800㏊, 정전 912건, 차량침수 1500여대, 문화재 피해 1건(여강이씨 재실) 등 사유시설 피해가 1713억원이다.

피해 규모는 조사가 본격화되면 더 늘 것으로 예상된다.

포항시는 모든 행정력과 민간단체·군부대 지원을 받아 복구에 나설 계획이며, 신속한 민생 회복을 위해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건의하고 특별교부세 교부를 건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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