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첫 방송된 KBS 2TV 새 월화드라마 '법대로 사랑하라'는 시청률 7.1%(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면서 월화극 1위, 전 채널 동시간대 1위에 등극했다.
1회에서는 전직 검사이지만 트레이닝 복만 입고 다니는 한량 건물주 김정호(이승기 분)와 남다른 패션 철학의 4차원 변호사 김유리(이세영 분)의 톡톡 튀는 캐릭터 소개가 펼쳐졌다. 특히 김정호와 김유리는 고등학교 때부터 이어진 17년 지기로 대학 시절 잠시 교제했던 것이 밝혀졌다. 갑작스러운 이별 선언 후 김유리를 피해 다녔던 김정호는 두 사람의 절친인 한세연(김슬기 분)과 도진기(오동민 분)의 결혼식에서도 김유리를 피해 의아함을 자아냈다.
하지만 법률상담 카페인 '로(Law)카페'를 차리기 위해 대형 로펌 '황앤구'를 퇴사한 김유리는 하필 김정호의 건물 1층이 마음에 들었고, 정식 계약을 위해 만난 건물주가 김정호임을 알고 기막힘을 금치 못했다. 김정호 역시 세입자가 김유리라는 사실에 경악하며 계약을 파기하겠다는 폭탄선언을 날렸다.
결국 계약을 해지하겠다는 김정호와 계약 해지는 절대 불가하다고 주장하는 김유리가 맞붙어 으르렁댔다. 포기를 모르던 김유리는 그날 밤 술에 취해 김정호의 집으로 쳐들어왔고, 자신을 내쫓으려는 이유와 검사 일을 그만둔 것을 물었지만, 김정호는 대답 대신 김유리를 몰아냈다. 그리고 다음 날, 김유리는 김정호에게 전날 일부러 놓고 온 서류를 전달해달라고 한 뒤, 자신이 진행하는 공익소송을 통해 '로(Law)카페'를 향한 마음이 진심임을 드러냈다.
또한 김유리는 "너랑 나랑 함께 할 수 있는 규칙을 만들어 보자고, 우리가 또, 법조인 아니야"라며 규칙을 추가할 것을 제안한 터. 그러나 김정호는 온갖 특약사항이 담긴 책 두께의 계약서를 김유리에게 건넸고, 읽어보던 김유리는 계약서를 집어 던지며 대환장 파티를 예고했다. 김유리가 "원래 걔가 그래요. 미친 새끼라니까요"라며 격양된 가운데 김정호는 오히려 "왜 이렇게까지 하냐고요? 좋아해서요, 걔를"이라고 숨겨둔 심정을 털어놨다. 마지막 장면에서는 결혼식장에서 김유리를 피한 채 괴로워하는 김정호의 모습이 펼쳐져 이어질 이야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임의정 작가는 2500만 뷰 이상을 기록한 노승아 작가의 '법대로 사랑하라' 원작 웹소설을 다채로운 시각과 풍성한 에피소드로 풀어냈다. 이은진 PD는 치밀한 연출과 영상미로 극의 무드를 이끌며 몰입감을 선사했다.
오랜만에 '로코'로 돌아온 이승기와 '옷소매 붉은 끝동'으로 검증된 이세영의 '케미' 역시 관전 포인트였다. 두 사람은 망가짐을 불사한 열연으로 멜로와 코미디, 휴머니즘과 정의감으로 똘똘 뭉친 김정호와 김유리를 입체적으로 소화했다. 독특한 캐릭터에 인간미를 불어넣은 두 사람은 17년 서사의 김정호와 김유리의 복잡한 내면을 촘촘히 표현했다.
KBS 2TV 새 월화드라마 '법대로 사랑하라' 2회는 오늘(6일) 밤 9시 50분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