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힌남노' 울산 강타…1명 실종·도로 침수 피해 속출

20대 남성 물에 빠져 경찰·수방당국 수색
도로 13곳 운행 통제…39세대·64명 대피

태풍 힌남노가 6일 오전 울산을 강타하면서 태화강 일원에는 홍수주의보가 발령됐다. 독자 제공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6일 울산을 강타하면서 20대 남성 1명이 실종되고, 도로 곳곳이 통제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쯤 울주군 언양읍 남부리의 한 하천에서 20대 남성 1명이 물에 빠졌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50여명을 투입해 수색에 나섰지만 하천물 유속이 빨라 현재까지 실종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이날 오전부터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중구 번영교와 울주군 언양읍 남천교, 동구 아산로 일부 구간 등 모두 13곳에서 차량 운행이 통제됐다.

각종 피해가 잇따르면서 오전 7시 기준 울산소방본부에 접수된 태풍 관련 신고는 650여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침수 등으로 인해 주민 대피도 이어졌다.

동구 성끝마을과 남구 쌍쌍아파트, 북구 도담마을 등 39세대, 64명이 피해가 우려되자 주민센터와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했다.

오전 1시23분쯤에는 울주군 언양읍 반천리 일원 567가구가 강풍 때문에 정전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 울주군 서생면 신암리 일대 56가구와 북구 천곡동 1가구에서도 전기가 끊겼다.

6일 오전 울산시 남구 장생포동 한 도로에서 침수된 차량이 불타고 있다. 울산소방본부 제공

짧은 시간 많은 비가 내리면서 울산 태화강 일원에는 홍수주의보가 내려졌다.

환경부 낙동강홍수통제소는 이날 오전 6시를 기해 울산 태화강 태화교 일원에 홍수주의보를 발령했다.

태화강 일대 홍수주의보 발령 기준 수위는 4.5m, 홍수경보 발령 기준 수위는 5.5m다.

울산시는 도로 침수 피해가 잇따르자 시내버스 운행을 오전 9시까지 중단했다.

시는 도로 기능을 회복할 때까지 시내버스와 지선·마을버스 운행을 모두 멈춘다고 설명했다.

한편 울산에는 전날부터 오전 7시까지 198.6㎜의 비가 내렸다.

지역별로는 매곡이 306.5㎜로 가장 많은 강수량을 기록했고, 이어 삼동 302㎜, 두서 226.5㎜, 서동 155.7㎜의 비가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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