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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 이준석> 안녕하세요.
◇ 박재홍> 김성회 소장님 질문부터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 김성회> 대표님, 모든 일의 시작으로 다시 돌아가보면 대표님이 성상납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 징계를 받으면서 벌어진 일이라는 점에서는 대표님이 먼저 과거를 먼저 돌아봐야 되지 않느냐, 이런 비판을 받고 있거든요.
◆ 이준석> 그런데 그거야 형사적 절차로 만약에 저한테 요구하는 게 있다면 저는 어제도 밝힌 것처럼 저는 조사받으러 가면 되는 것이고. 그리고 그것에 대해서 절차가 진행되기도 전에 어떤 정치 파동을 일으킨 거거든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윤핵관들이 굉장한 책임을 져야 한다, 이렇게 생각하고. 원래 잣대나 기준이라는 건 항상 동일하게 적용됐을 때 많은 불만이 없는 것인데. 저 징계한 다음에 징계 또 받으신 분들 보면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되고 이렇게 할 때까지 아무 징계도 없다가 지금 와서 징계하고 이랬거든요. 그리고 이 징계 양이라고 하는 것도 딱 기준 없이 되고. 저한테는 그래서 제가 했다고 하는 일도 아니고 그것에 대한 품위유지 위반이라고 걸어버리고. 그런데 사실 이런 기준들은 글쎄요, 정리를 한 번 해야 합니다. 제가 봤을 때는.
◆ 김성회> 거기 이어서 하나만 더 여쭤보면 최근에 의총을 걸어서 윤리위에다가 징계를 요구하고 윤리위가 그 의총의 징계요청을 받아들이는 모양새로 성명서가 나갔는데, 원래 윤리위는 이거보다는 좀 더 독립적으로 판단하던 데 아니었나요? 이게 의총이랑도 이렇게 교류가 있었던 곳인가요, 국민의힘에서.
◆ 이준석> 저는 굉장히 위험하다고 보고요. 원래 윤리위는 소위 말하는 판사의 역할을 하는 곳이고 당무감사위원회가 검찰 역할을 해야 되거든요. 그런데 윤리위는 지금 검찰, 판사 거기다가 공보 역할까지 다 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건 굉장히 위험한 상황이고 이렇게 말씀드릴게요. 이번에 이번에 특히 추가 징계하겠다고 하는 이유 중의 하나가 제 언행이라고 하는데. 정치적으로 사자성어를 금지시키겠다는 이런 이야기는 얼마나 참 실소를 금키 어려운 이야기인지. 예를 들어서 양두구육 이번에 문제 삼았잖아요. 최근에 저한테 어떤 분들이 자료를 보내주셨는데, 과거에 윤석열 대통령이 경선 시절에 경선 캠프에서 김병민 대변이라는 분이 있어요. 그분이 윤석열 국민캠프를 대변해서 홍준표 경선후보를 저격한답시고 양두구육이라는 표현을 썼던 적이 있어요, 그러니까 윤석열 캠프도. 그때는 문제삼지 않다가 지금은 문제삼는 것. 단어 하나를 놓고도 때와 장소 사람에 따라가지고 다르게 처분하겠다는 것, 이게 말이 안 되는 거죠.
◇ 박재홍> 대표님을 처분하면 당시 윤석열 후보 캠프의 발언도 처분해야 한다는 말씀이시네요.
◆ 이준석> 얼마나 많이 알고 있는 센 발언 많습니까? 과거 정진석 국회 부의장께서는 육모 방망이로 뭐를 깨버려야 한다는 말씀도 하시고. 이런 것들, 과거에는 문제삼았었나 이런 생각입니다.
◇ 박재홍> 경찰이 대표님 측과 소환일정을 조율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남구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도 연휴 직후에 소환조사한 뒤 월말께 수사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을 발표를 했는데. 대표님께 대표님께 혹시 연락이 간 게 있습니까?
◆ 이준석> 저한테는 수사하시는 경감이죠. 그분이 한번 연락 오셨고. 나머지 일정은 저희 변호사와 알아서 상의해서 정하시면 됩니다, 이렇게 말씀드렸고. 제가 변호사한테 말했던 건 아니, 그런데 지금 가처분이라든지 여러 정치적 일정과 결합되지는 않도록 해달라 이렇게 이야기를 했고 경찰도 그 부분에 대해서는 잘 알겠다는 취지로 이야기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 박재홍> 이재명 대표와 달리 소환조사에 응하겠다 이렇게 말씀하셨더군요.
◆ 이준석> 그렇죠. 그리고 이재명 대표 같은 경우에는 제 생각에는 결국에는 저렇게 나오면 경찰이 소환조사를 하기 어렵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청취자 여러분들이 굉장히 문자를 많이 주시는데요. 1786님이 주말에 김웅 의원의 기자회견 발언을 이야기합니다. 지방선거 때는 자기 지역에 한 번만 와달라고 애걸복걸해놓고 지금에 와서 선거에 도움 안 됐다는 의원이 많다, 이런 발언. 대표님 들으셨죠? 그런 발언 들으면서 어떤 생각 드셨습니까?
◆ 이준석> 사실이죠. 제가 지방선거 때 동선 움직인 거 보시면 제가 심지어 우리 존경하는 이철규 의원님 지역구까지 가서 시장선거 도왔던 기억도 있거든요. 그때 발언영상 찾아보면 그분들의 발언이라는 게 몇 달 사이로 뒤바뀐 걸 많이 볼 수 있을 겁니다.
◇ 박재홍> 왜 바뀌었을까요.
◆ 이준석> 그때 이미 양두구육하고 계셨겠죠.
◇ 박재홍> 선거 때 이미 양두구육했다 이미. 진 작가님.
◆ 진중권> 지금 뭐랄까. 앞길이 안 보이거든요. 그런데 이제 대통령하고 각을 세우는 모습을 보이고 계시는데, 대통령은 어떻게 상수이지 않습니까? 대통령은 탄핵 이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지 않습니까? 그런 의미에서 상수로 놓고 문제해결을 도모하는 게 저는 합리적이다, 맞다라고 보는데. 지금 이준석 대표 같은 경우 대통령하고 때로는 각을 세우고 있단 말이죠. 그래서 이 사태를 어떻게 수습해야 되는지 이 부분이 잘 안 보여요, 지금 하시는 행동이나 언행이라든지 이런 걸 보게 되면.
◆ 이준석> 그런데 우리가 또 이건 사자성어인가. 결자해지 아닙니까?
◇ 박재홍> 결자해지.
◆ 이준석> 그런데 결자해지는 뭐 그렇게 어려운 사자성어는 아니지만 결자해지를 해야죠. 묶은 사람이 누구입니까? 묶은 사람이 풀어야 되는 건데.
◇ 박재홍> 대통령입니까?
◆ 이준석> 저는 대통령께서 윤핵관들에 어떤 지시가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윤핵관들의 행동에 대해서 어떻게 평가했는지는 체리따봉 문자로 알지 않았습니까? 그렇다고 한다면 거기서 대통령이 적극적으로 윤핵관과 본인을 분리하지도 않았어요. 그러니까 예를 들어 내 생각은 윤핵관과 다르다는 말씀을 하신 것도 아니기 때문에 윤핵관 행동과 대통령의 행동을 결부지어서 제가 아니라 많은 국민들이 생각하는 것이고. 그러면 그 부분을 빨리 풀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 이준석> 홍준표 시장님 같은 경우에는 보통 두 가지 말씀을 동시에 하세요. 그래서 저한테도 가처분은 무조건 인용된다라고 한 번 하신 적이 있고. 가처분 안 될 건데 왜 하냐라고 나중에는 말씀하셨고. 이런 식으로. 마지막에 결론은 양비론으로 '거 봐라, 내가 이렇게 얘기하지 않았냐', 이렇게 결론을 많이 내시더라고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도 보면, 대통령에 대한 관점이라는 것도 석 달 전에 홍준표 대표께서 대통령에 대해 말씀하셨던 거랑 요즘 이제 만나셔가지고 꾸벅 인사하면서 하시는 말씀이 다르고. 또 제 생각에는 몇 달 뒤에 다를 거라고 보기 때문에 홍준표 시장의 말씀을 준거로 삼아서 정치적 행동을 하는 것은 정치인 누구에게나 위험하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 김성회> 대표님, 어쨌거나 방금 제가 살펴본 대로 대통령과의 대립관계가 풀리지 않는 상태에서 이렇게 마주보고 달리다가는 최근에 있었던 윤리위 경고를 포함해서, 생각해보면 어쨌거나 현재 윤핵관에 있어 지상 최대과제는 이준석이라는 사람을 당에서 파내거나 당 지도부에서 파내는 건데, 결국 제명까지 이르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거든요. 그래서 대표님은 신당 창당 어림도 없다 절대 하지 않겠다 말씀하시지만 이준석이 당에서 제명되는 상황 그리고 거기에 반발하는 지지자들이 대거 움직이면서 신당 창당의 흐름까지, 2024년 총선을 앞두고 갈 수 있다. 이러한 전망을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이준석> 글쎄요. 창당이라고 하는 것은 간단한 일이 아니고. 그리고 제가 지금 봤을 때는 윤핵관의 세력이라는 것이 오히려 굉장히 외롭습니다. 윤핵관이라는 분이 그냥 전부 다 영남이나 강원도 우세지역에 정치하시면서 지금 그렇게 올라오신 것이지 대중적으로 소구력이 없잖아요. 예를 들어서 당대표 여론조사나 이런 것들을 보면 차라리 나경원 의원이나 안철수 의원 같은 경우에는 자기 브랜드를 가지고 일정한 지지층을 형성하고 있지만 윤핵관으로 분류되는 분들은 표로 보면 보통 나머지로 분류될 수 있는, 묶어서 분류되는 그런 분들로 나오고 있는 거거든요.
◆ 진중권> 기타 등등.
◆ 이준석> 그래서 저는 정치에서의 그런 역량이라고 하는 것은 나와 뜻을 같이하는 대중이 얼마나 확보돼 있느냐에 따른 것이지 실제로 그분들이 어떤 친소관계에 있어서 일정한 당직을 하고 있다, 아니다 이런 것은 큰 문제가 아닐 걸로 보이고. 뭐 저를 제명한다고 하는데 그렇게 제명하게 되면 또 형평을 따지게 되는 것이거든요. 그러면 저와 비슷한 상황에 있는 분들 다 제명할 건지. 그게 아니면 제가 봤을 때는 또 조소를 당할 수밖에 없는 엔딩일 것이다 이렇게 봅니다.
◇ 박재홍> 7677님이 체리따봉 사태에서 대통령의 입장표명이 있었으면 여기까지 안 왔다라는 말씀을 하신 적이 있죠. 그럼 현재로서 대통령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라는 질문이 들어와 있습니다.
◆ 이준석> 성공한 대통령이 되십시오, 하하하하.
◆ 진중권> 문제를 풀기 위해서 아까도 결자해지라고 말씀하시지 않았습니까? 그렇다고 한다면 결국 대통령이 결자이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그분이 해지를 해야 하는데. 그 방법이 어떤 것이 될까요?
◆ 이준석> 저는 이런 거죠. 정치하는 사람인데 제가 그러면 저한테 대해서 지금 와서 '품는다' 이런 표현을 쓰면 제가 거의 돌아버리거든요.
◇ 박재홍> '품는다' 쓰면 돌아버린다.
◆ 이준석> '품는다'는 표현이 저한테 가장 모멸적이고 제가 들을 때 기분이 제일 나쁜 표현인데.
◇ 박재홍> '대통령이 품어라', 이런 말을 할 때 굉장히 기분이 나쁘다는 말씀입니까?
◆ 이준석> 대통령이 그런 말씀 하신 적 없지만 누군가 해법으로 옆에서 '품어라'.
◆ 진중권> 나도 한 것 같은데 그러고 보니까.
◆ 이준석> 품기는 뭘 품어요? 결자해지라고 하는 건, 차라리 풀어라는 제가 이해할 수 있는데, 품는다는 건 무슨 제가 달걀입니까? 왜 품습니까, 저를. 그러니까 저는 이 상황에서는 예를 들어서 다른 여러 가지 표현이 있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국정의 동반자로 손을 잡는다는 표현도 있을 수 있겠고. 아니면 예를 들어서 인정한다라는 표현이 있을 수도 있겠고. 여러 가지 상호관계 설정에 대한 이야기가 있을 수 있어요. 그런데 '품는다'는 관계 설정이라고 하는 것은 제가 당대표까지 지낸 사람인데 그것은 굉장히 모멸적이고 무엇보다 지금 상황에 있어서 맞는, 묶은 사람이 맞게 푸는 방법은 아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하고. 저는 예를 들어서 제가 가장 바라는 건 저 좀 가만히 놔뒀으면 좋겠어요, 누가. 가만히 놔뒀으면 좋겠어요. 저는 예를 들어 저한테 7월 7일날 누가 저한테 징계를 한다고 해서 이렇게 한다 해도 그러면 나중에 형사적으로 내가 다 해명할 수 있을 때까지 그러면 내가 쉬지 이런 생각을 하고 돌아다니면서 당원들 만나고 진도에서 춤추고 노래하고 그다음에 책 쓰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가만히 있는 저를 건드린 게 뭐였습니까? 자기들끼리 텔레그램 문자 주고받다 사고 터지니까, 어떻게 말하면 부끄러우니까. 괜히 미안하다는 소리하는 게 힘들어서 일을 여기까지 끌고 온 것 아니겠습니까? 저는 자기들끼리 문자도 조용히 서로 주고받고 가만히 뒀으면 좋겠거든요. 그런데 그걸 안 했으니까 이렇게 된 겁니다.
◇ 박재홍> 품는다라는 말을 들으면 돌아버린다, 이런 표현 자체도 국민의힘을 자극할 수도 있으실 것 같은데. 이 싸움은 언제 끝날까요, 대표님? 그러니까 가처분신청 계속 하실 예정이고. 본안소송도 내셨기 때문에 이게 총선 전까지도 계속될 수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씀하시거든요. 대표님, 언제 끝납니까?
◆ 이준석> 그거야 저희 법률대리인단이 계속하는 그런 송사고요. 저는 때에 맞춰서 변호사비만 입금하면 되는 것이고. 그리고 그거 외에 나머지 정치적 일정 같은 경우에는 글쎄요. 제가 하기보다는 어쨌든 윤석열 정부가 어떻게 하기에 달려 있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저는 어떤 분들은 제가 많이 어떤 염두에 두고, 아까 말했던 창당이라든지 아니면 여당 내 야당이라든지 대안 세력화라든지 여러 가지 염두에 두고 이런 걸 짤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는 분들이 있는데, 저는 지금까지 다 보시면 생각보다 임기응변형 정치를 해 왔습니다. 예를 들어 지방선거 작전 짤 때도 제가 이재명 후보가 갑자기 김포공항 이전하겠다고 할 줄 알고 제가 대처했겠습니까? 그 일이 터지고 나서 고민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저는 지금 상황에서도 시시각각 맞춰가지고 대응하려고 합니다.
◇ 박재홍> 오늘 권성동 원내대표가 기자들에게 이런 말을 했다고 하죠. '이준석 대표, 자중자애해야 한다. 지금 이러한 태도는 본인에게 부메랑이 되어돌아갈 거다'라고 말을 했다고 하는군요. 저희가 취재한 결과. 대표님, 어떻게 답변하시겠습니까?
◆ 이준석> 그러니까 제발 좀, 저 빼고 다른 분들이 자중자애했으면 여기까지 안 왔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자중자애를 해야 될 분들은 제가 아니라 지금 여러 가지 설화를 일으키고 예를 들어 뭐 갑자기 핸드폰이 사진에 찍히고, 이런 분들이 문제인 거거든요. 저는 자중자애 좀 제발 하시라 이렇게 말씀드리고. 과거에 권성동 원내대표께서 류영진 식약처장이신가요. 그분 부산 출신이신데 그분이 한번 국회에 출석했더니 그분을 앞에 놓고 굉장히 혼낸 적이 있어요. 와서 사투리 좀 쓰지 말라고.
◆ 이준석> 권성동 의원도 사투리 쓰시거든요. 그러니까 제 생각에는 좀 그런 것. 남한테 자중자애하라고 지적하시기 전에 본인부터 자중자애하셔야 된다.
◆ 김성회> 대표님, 제가 모르겠어서 여쭤보는 건데 14일에 가처분 신청 낸 게 받아들여졌다고 치고요. 이준석 대표 지금 했던 것처럼 어차피 같은 재판부이기 때문에 같은 결론이 나올 것 같은데. 그럼 이준석 대표 입장에서 국민의힘이 이렇게 문제를 풀어야 된다라고 제안을 좀 해 줘보세요. 어떻게 수습하는 게 맞는지 잘 모르겠어서요.
◆ 이준석> 그런데 제안할 필요가 없는 게 아마 이 모든 작전을 짜고 있는 사람들 같은 경우에는 이미 머릿속에 시간표가 이렇게 나와 있을 거예요. 지금 오늘도 보면 제가 지난주에 가처분 넣은 거 송달 안 받겠다고 비대위원들이 나왔거든요.
◇ 박재홍> 안 받겠다.
◆ 이준석> 송달 안받겠다라는 건 사실상 당사에 갖다줬는데 비대위원한테 전달 못해준다는 건 안 받겠다는 거죠. 그말은 뭐냐하면 가처분을 지연시키겠다는 거예요. 아까 김성회 소장 말씀하신 것처럼 결과는 이미 다 알고 있어요. 어떤 운명인지 알고 있기 때문에.
◇ 박재홍> 인용이라는 결과를 알고 있기 때문에.
◆ 이준석> 저는 그렇다고 봅니다. 지연을 최대한 시켜본다라는 생각을 갖고 있고. 그럼 지연의 의도는 무엇이겠나 봤을 때 제 입장은 간단합니다. 가처분이라는 게 받아들여지려고 하면 이준석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복귀할 수 있는 상태에 있어야만 가처분은 인용 가능성이 생깁니다. 안 그러면 제가 당사자 적격성이 사라지게 되거든요, 만약 제가 당대표 물러나게 되는 상황이 되면. 그렇기 때문에 최대한 가처분의 결과는 늦게 나오게 하면서 그사이에 우리 전가의 보도인 윤리위를 사용해서 저에 대한 재징계를 통해서 저의 복귀 가능성을 막아버린 다음에 법원에 가서 쪼르륵 가서 얘기하겠죠. 봐라, 이준석이 어차피 당신들이 인용해도 복귀할 길이 없다. 각하해 주세요, 판사님. 이렇게 하겠죠. 그런데 이거는 예를 들어 제가 이렇게 <한판승부>에 나와서 얘기했으니까 여의도 바닥에 있는 사람은 다 알 거예요. 그러면 다 이렇게 작전이 노출된 상황 속에서 어떻게 하는지 지켜보는 것이 아마. . .
◇ 박재홍> 대표님, 그런데 또 다른 이슈로 질문하면 좋을 것 같은데. 오늘 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을 했죠. 대선 당시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혐의를 부인하는 발언을 했는데, 지금 상황을 보니까 녹취록도 공개도 됐고 김건희 여사가 직접 주문을 지시한 정황도 나타났기 때문에 당시 발언이 허위사실 유포라는 것입니다. 이 부분은 대표님, 어떻게 보고 계세요?
◆ 이준석> 저는 검찰에서 이 대통령과 영부인의 '휘'가 오르내리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봅니다.
◇ 박재홍> 명부의 휘?
◆ 이준석> 원래 임금의 이름은 휘로 높여서 이야기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두 분의 이름이 오고가는 상황을 용납하지 못할 것이기 때문에.
◇ 박재홍> 수사를 제대로 안 할 수도 있다?
◆ 이준석> 이재명 대표가 원하는 바를 아마 이루지 않을까. 그래서 두 분의 휘가 오르내리지 않도록 소환조사는 제 생각에는 수면 아래로 내려가지 않을까.
◇ 박재홍> 이재명 대표가 원하는 바가 뭡니까? 양자의 쌍특검을 말씀하시는 겁니까?
◆ 진중권> 포토라인에 서지 않는 것 말씀하시는거죠.
◆ 이준석> 소환조사 받지 않는 걸 원하겠죠. 그걸 이루기 위해서 민주당에서 꺼내든 카드가 제 생각에는 공수처에 고발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요. 아마 이재명 대표가 스피커가 어지간히 큰 게 아니지 않습니까? 이재명 대표도 한 고공전 하시는 분인데 아마 두 분의 휘가 언급되지 않게 하기 위해 적절한 판단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 박재홍> 관련 녹취록이 나오면서 당시에 수사가 제대로 된 것이냐. 일각에서는 검찰이 무서워서 도이치모터스 관련 김건희 여사 관련 소환조사도 못 했다라는 주장이고. 또 반대쪽에서는 친정부 검사가 있었기 때문에 수사를 할 수 있었지만 더 이상 나올 게 없었던 거다 이런 주장이 있습니다. 대표님, 어떻게 듣고 계세요?
◆ 이준석> 저는 주식을 전부 다 MTS 이런 걸 갖고 해서 제가 전화주문을 해보지 않아서 어떤 상황인지 정말 모르겠고요. 그런데 글쎄요, 저는 민주당에서 대선 때와 사실관계 크게 달라진 건 없는 것 같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그거 가지고 계속 주장을 이어나가는 어떤 실체적인 이런 내용이 있다기보다는 아까 말했던 것처럼 계속 이제 휘가 언급되는 상황을 만들려고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박재홍> 이름이 언급되는 상황을 만들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내일이 김건희 여사의 논문을 검증해온 국민검증단이 충격적인 내용을 발견했다면서 기자회견을 예고한 날이기도 하죠. 김건희 여사 논문 관련 문제는 어떻게 판단하고 계십니까?
◆ 이준석> 그게 논문에 있는 내용이 무슨 지식서비스나 해피캠퍼스, 이런 데서 퍼온 것들이 논문에 들어 있다 이런 내용을 얘기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 박재홍> 점집 관련 블로그 내용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 이준석> 이 얘기 듣고 제가 왜 그렇게 충격적이지 않을까요? 그건 그냥 저는 그러려니 합니다. 그게 그러려니 하는 게 충격이라면 그러려니 합니다.
◆ 이준석> 그러니까 저는 이런 생각을 해요. 제가 이제 박근혜 대통령 시절에 보면, 박근혜 대통령은 가족이 없고 자식이 없고. 그리고 워낙 도덕적인 인물로 많이 알려져 있었기 때문에,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도 마찬가지입니다. 보통 박근혜, 문재인 이런 분들은 도덕성으로 국민들에게 많은 지지를 받는 분들이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이분들에게는 어떤 이런 의혹 사안들이 제기되었을 때, 박근혜 대통령은 지금 와서 생각하면 연설문을 누가 대신 민간이 써줬다는 게 처음에 시발점이었습니다. 그렇다고 했을 때 그것 때문에 엄청난 타격을 입었거든요, 갑자기. 지지율이 막 10%로 훅 꺼지고, 일주일 만에. 그런데 지금 와서 터지는 일들이라고 하는 것들은 그에 비하면 제 생각에는 좀 더 문제점들이 있는 일들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그러려니 하고 있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저는 이거는 역시 사람에 따라서 국민들이 느끼는 어떤 역치가 다르지 않나라는 그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어지간한 일로는 제 생각에는 박근혜 대통령 때의 그런 상황만큼의 타격을 없을 것이다, 이렇게 봅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진 작가님.
◆ 진중권> 결론은 이른바 당에 있는 분들은 일단 저는 결론은 정해놨다고 보거든요. 그 정해진 결론으로 가기 위해서 법이니 절차니 다 무시하고 일단은 가겠다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그것은 뭐냐하면 저분들은 일단은 문제를 해결할 의지가 없어 보이는 것 같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준석 대표가 그렇게 되면 나는 제안하지 않겠다는 게 아니라 어떤 식으로든 제안을 해야 될 것 같고. 나는 이렇게 문제해결을 할 의지가 있다. 그다음에 대통령과의 관계도 이렇게 이렇게 하면 내가 개선할 수 있다. 이런 메시지를 내야지, 특히 보수지지층들은 되게 답답해하는 상황이잖아요.
◆ 이준석> 이런 말씀드릴게요. 그러니까 제가 가해자, 피해자 구도로 본다면 이 정치적인 상황. 다른 건 모르겠습니다마는 저를 내쫓기 위한 이 정치적 상황에서 제가 피해자 역할을 하고 있다 저는 보는데, 세상에 피해자가 해법까지 만들어야 되는 상황이라면 그러면 너무 가혹한 거고요. 지금 국민의힘에 있는 의원들 중에 윤핵관이라는 분들이 하는 행동을 보면 우리 사회에서 가장 제가 봤을 때는 후진적인 모습들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 보이는 게, 예를 들어 학교 내에서도 왕따와 피해자 학생이 있었다 그러면, 예를 들어 어떤 식으로 따돌린 다음에 가장 할 수 있는 가학적인 표현이 뭐냐 하면 너는 왕따 당할 만한 짓을 했으니까 왕따가 된 거야 이거거든요. 그런데 지금 자기들이 일을 벌여놓은 다음에 저한테 집단린치한 다음에 이준석의 인성을 봐라, 이준석이 왜 옆에서 편들어주는 사람이 없느냐, 이런 것부터 시작해서 하고 있는 거잖아요. 저는 왜냐하면 그런 것들이 기본적으로 우리 예를 들어 정치판에서 2차 가해 이런 것들 발생하는 것 보잖아요. 그런데 그런 것 대처할 때 정치권이 얼마나 감수성이 떨어지는지 많이 확인하게 되는데, 지금 상황에서도 소위 일을 벌인 사람들이 스스로 수습책을 내지 못한다고 하는 건, 그냥 아까 제가 말했던 것처럼 본인들이 일 저질러 놓고 부끄러워서 더더욱 이제 피해자를 몰아붙이는 그런 국면밖에 안 되는 것인데. 저는 여기서 제 입장에서 제가 말씀드렸을 때 저 가만히 놔뒀으면 좋겠거든요. 저 가만히 두면 저도 가만히 있을 겁니다. 그런데 가만히 두지 않기 때문에 제가 타협안이라면 저 좀 가만히 놔둬라. 이런 얘기를 하고 싶습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이준석 대표를 이제 보내드릴 시간이 거의 돼서요. 앞으로의 계획이 뭔지 짧게 여쭙겠습니다. 책을 계속 마무리하실 예정이신가요?
◆ 이준석> 이 책이라는 것도 계속 쓰고 있는데 자꾸 책 내용에 감정이 실리는 것 같아서.
◇ 박재홍> 책 내용이 어떤 내용인지 여쭤볼 수 있을까요?
◆ 이준석> 원래 제가 징계받은 다음에 당의 개혁 방안이라든지, 예를 들어 시스템 개혁에 대해서 막 써서, 거의 다 썼어요. 그런데 마지막에 정리하려다 보니까 너무 착한 책이 된 것 같아서. 여기다 폭로성 내용 이런 걸 넣겠다는 게 아니라 조금 더 감정 실린 내용이 들어갈까 봐 약간 걱정이 되는 그런 상황이고. 대구에는 다닐 곳은 많습니다. 대구, 칠곡, 왜관, 구미, 왔다갔다 하면서 제가 많은 분들 만나고. 무엇보다도 당원 가입 많이 시켜야죠. 제가 윤핵관의 성공적인 은퇴를 돕기 위해서 당원들을 많이 모으려고 합니다.
◆ 진중권> 박근혜 전 대통령 만날 계획도 있냐는 질문이 올라왔네요.
◆ 이준석> 전혀 없습니다. 그런 정치 안 합니다, 저는.
◇ 박재홍> 책 출간하시게 되면 진중권 작가와 저와 김성회 소장이 토크콘서트 참여할 의향 이 있으니까 <한판승부?와 함께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 이준석> 토크콘서트는 안 하려고 합니다. 분명히 또 무슨 돈 벌려고 한다는 말 있을 것 같아서 그렇게는 안 하고. 다 읽으신 분달이 이렇게 저한테 메시지 보내주시고 이러면 거기에 답은 해 드리려고 합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 진중권> 그거를 여기서 답을 다 모아서 해 드리려고 하는데.
◇ 박재홍> 진 작가님 많이 변했어요. 어려운 가운데 인터뷰 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대표님, 고맙습니다.
◆ 이준석> 네, 감사합니다.
◇ 박재홍>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