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힌남노 뚫고 출근? 어쩌면 좋을까요[이슈시개]

NASA 캡처·스마트이미지 제공

제 11호 태풍 '힌남노'가 북상 중인 가운데 정부는 민간 기업에 출근시간 조정을 권고했습니다. 그러나 대다수의 직장인들은 비바람을 뚫고 출근할 것으로 보입니다.

역대급 불리는 이번 태풍은 5일 오후 3시 현재 풍속 49m/s의 '매우 강' 상태로 북상하고 있습니다. 이 강도는 사람이나 바위가 날아갈 정도의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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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3년 9월 한반도를 강타한 매우 강 강도의 태풍 '매미'는 9천 채의 가옥을 파괴하고, 873개의 도로와 30개의 다리를 무너뜨렸습니다. 이로 인해 130명의 사상자와 4조 2225억 원대의 재산 피해도 발생했습니다.

이번 힌남노는 태풍 매미 때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강할 것으로 예측돼 주의가 요구됩니다. 힌남노의 위력은 태풍을 먼저 마주쳤던 오키나와의 상황을 보면 알 수 있는데요.

일본 현지 언론은 지난 1일 오키나와에 시속 92km의 강풍이 몰아쳐 집이 부서지거나 나무가 쓰러지는 등 곳곳에 피해가 발생했다고 알렸습니다. 또 지난 4일 현지 언론은 주택 수천 채가 정전됐고, 오키나와현 이시가키시, 미야코지마시, 다케토미초 등은 주민 약 11만 명에게 피난 지시를 발령했다고 전했습니다.

일본 오키나와에 상륙한 초강력 태풍 '힌남노'의 위력. 트위터 캡처

이 같은 힌남노의 위력에 정부는 4일 오후 4시 30분 선제적으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3단계로 가동해 위기경보 수준은 '위기'에서 '심각'으로 상향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도 비상상황 대응을 선조치, 후보고하라며 피해를 최대한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5일 교육부에 따르면 힌남노가 지나는 직접적인 경로에 위치한 제주 지역 학교 310곳은 6일까지 원격수업을 진행하거나 휴업에 들어갔습니다. 부산, 울산, 경남도 6일에는 학생 안전을 위해 모두 원격수업으로 전환해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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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상민 중대본부장(행안부장관)은 전날 힌남노 대비상황 관계기관 점검회의에서 "중대본이 3단계로 격상되는 만큼 지자체와 관련 공공기관도 최고 수준의 대응 단계를 가동할 것"이라며 6일 오전 민간분야의 출근 시간 조정을 적극적으로 권고했습니다.

이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일부 누리꾼은 "K직장인은 강남 물난리에도 꿋꿋이 출퇴근했다"며 "좀비사태가 나도 좀비를 피해서 출퇴근할 것 같다"고 자조 섞인 댓글을 적었습니다. 실제로 지난 폭우때 퇴근길에 오른 수많은 차량들이 강남역 부근에서 침수당하는 피해가 있었습니다.

과거 큰 피해를 입힌 매미보다 더 강력할 것으로 예측되는 태풍 '힌남노', 얼마 전 폭우로도 큰 피해입었던 K직장인에게도 안전할 권리가 있다는 목소리가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자세한 의견은 댓글로도 환영합니다.

※투표 참여는 노컷뉴스 홈페이지에서 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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