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 성남의 울산 격파 나비효과…전북에도 영향 미칠까

   
울산 현대전을 무실점으로 막은 성남FC 골키퍼 김영광. 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1에서 K리그2로 다이렉트 강등 위기에 몰린 성남FC가 선두 울산 현대를 격파했다. 덕분에 리그 6연패를 노리는 전북 현대도 희망이 이어지는 분위기다.
   
성남은 4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29라운드 홈 경기에서 울산에 2 대 0으로 이겼다. 폭우 속에 열린 경기에서 성남 정경호 감독대행은 뮬리치 등 외국인 선수를 빼고 국내파 선수들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골문은 전반 36분 성남이 열었다. 안진범이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강재우가 헤더로 뒤로 넘겼다. 공은 골문 앞으로 향했고 김민혁이 오른발로 발리슛으로 마무리했다. 이어 성남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추가골을 뽑았다. 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 구본철의 코너킥을 강의빈이 헤더로 떨군 뒤 권순형이 오른발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성남 원정에서 패한 울산 현대 선수들. 한국프로축구연맹

승점 3을 더한 리그 최하위 성남(승점24)은 11위 대구FC(승점28)와 10위 김천 상무(승점28)와의 격차를 승점 3으로 좁혔다. 반면 다이렉트 강등권과 차이가 있던 대구와 김천은 발등에 불이 떨어진 모양새다. 이번 시즌 K리그1은 하위 3팀이 강등권이 된다. 12위 팀은 다이렉트 강등, 11위와 10위 팀은 K리그2 팀과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성남의 뜻밖에 선전에 2위 전북(승점51)도 리그 우승의 희망이 생겼다. 지난 3일 전북은 김천과 비겨 승점 1을 얻는 것에 그쳤다. 만약 울산이 성남을 꺾고 승점 3을 더했다면 격차는 승점 12로 벌어져 사실상 막판 뒤집기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러나 성남에 발목을 잡힌 울산(승점59)이 달아나지 못해 오히려 격차는 승점 8로 줄었다.
   
리그 종료까지 남은 경기는 9경기다. 파이널 라운드 직전 울산은 수원 삼성(7일), 포항 스틸러스(11일), 인천 유나이티드(14일), 수원FC(18일)와 맞붙는다. 전북은 FC서울(7일), 대구(10일), 성남(14일), 수원(18일)과 차례로 격돌한다. 이후 파이널A에서 5경기씩 더 치른다.
   
전북 현대 자료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수원(9위)과 수원FC(7위)을 제외하면 포항(3위)과 인천(4위)은 순위권의 강팀이다. 울산은 수원, 포항과는 1승 1패를 주고받았다. 수원FC와는 두 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했고 인천은 두 번 모두 비겼다.
   
전북은 올해 서울(8위)전 1승 1무, 수원과 성남에는 각각 2승을 거뒀다. 대구전은 승리 없이 2무에 그쳤다. 다만 직전 맞대결인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에선 대구와 연장전 끝에 2 대 1로 이겼다. 특히 전북은 조규성이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하는 만큼 최전방 공격수 보강으로 전력이 올라올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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