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의 악동' 키리오스, 1위 메드베데프 꺾고 US오픈 8강

키리오스(오른쪽)가 5일(한국 시각) US오픈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메드베데프를 꺾은 뒤 악수를 나누고 있다. USA투데이=연합뉴스

'코트의 악동' 닉 키리오스(25위·호주)가 US오픈 테니스 대회에서 세계 랭킹 1위이자 디펜딩 챔피언을 꺾는 기염을 토했다.

키리오스는 5일(한국 시각)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US오픈(총상금 6000만 달러·약 808억 원)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다닐 메드베데프(러시아)를 눌렀다. 2시간 53분 승부 끝에 세트 스코어 3 대 1(7-6<13-11> 3-6 6-3 6-2)로 이겼다.

생애 첫 2회 연속 메이저 대회 8강 진출이다. 키리오스는 올해 윔블던에서 생애 첫 메이저 대회 결승에 올라 '무결점 사나이' 노박 조코비치(6위·세르비아)에 우승을 내준 바 있다.

지난해 US오픈 결승에서 조코비치를 꺾고 우승한 메드베데프는 올해 그랜드 슬램을 무관으로 마무리했다. 메드베데프는 올해 호주오픈 준우승, 프랑스오픈 16강을 차지했고, 윔블던은 주최 측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 선수의 참가를 제재하면서 불참했다. US오픈 뒤 메드베데프는 1위 자리에서 내려올 전망이다.

키리오스는 이날 서브 에이스에서 22개의 메드베데프에 1개 뒤졌다. 그러나 강력한 포핸드 스트로크와 적극적인 발리 등으로 위너에서는 53 대 49로 앞섰다.

8강전에서 키리오스는 카렌 하차노프(31위·러시아)와 맞붙는다. 하차노프는 16강전에서 파블로 카레뇨 부스타(15위·스페인)를 접전 끝에 3 대 2(4-6 6-3 6-1 4-6 6-3)로 눌렀다. 키리오스와 하차노프는 통산 1승 1패를 기록 중이다.

여자 단식에서는 코코 고프(12위·미국)가 장솨이(36위·중국)를 2 대 0(7-5 7-5)으로 눌렀다. 2004년생인 고프는 처음으로 US오픈 8강에 올랐다.

고프는 카롤린 가르시아(17위·프랑스)와 8강전에서 격돌한다. 고프는 가르시아에 통산 2전 전승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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