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태풍 '힌남노'의 북상으로 충청북도를 비롯해 도내 각 시·군도 비상 태세에 돌입했다.
특히 이번 태풍은 강풍과 함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돼 상습 침수·범람·산사태 등 취약지역에 대한 재해 예방·복구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11호 태풍 '힌남노'의 위력은 지난 2003년 한반도를 강타해 100명 이상의 사상자를 낸 '매미'와 비슷한 규모다.
5일부터 태풍의 영향권에 든 충북에는 최대 순간풍속 70~100㎞/h에 달하고, 300㎜ 이상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곳에 따라 시간당 50㎜ 이상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
현재 도내 전 지역에는 태풍 예비특보가 예보된 상태다.
이에 따라 충청북도를 비롯해 각 시·군은 각종 재해에 대비한 선제적 비상 체제를 가동했다.
도는 전날(4일) 대책회의를 열고 상습 침수나 붕괴 등 재해 위험지역에 대한 부서별 대응태세를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김영환 지사는 "태풍 피해 우려지역에 대한 선제적 통제와 주민대피 안내, 공사현장 관리·점검 등에 철저를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도내 재해 우려 지역은 모두 3311곳이다. 분야별로는 △산사태 취약지역 1814곳 △재해 위험구역 237곳 △급경사지 185곳 △산지 태양광발전시설 135곳 △배수펌프장 50곳 △재해 위험 저수지 27곳 △둔치주차장 26곳 등이다.
지난달 침수 피해가 발생한 청주시를 비롯해 도내 각 시·군도 긴급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상습 침수·붕괴 우려지역 등을 집중 점검했다.
충청북도교육청도 태풍대비 상황관리 전담반을 구성해 비상근무에 돌입하는 등 피해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태풍이 한반도에 상륙할 것으로 예보된 6일에는 휴업이나 단축·원격수업을 검토하고 있다.
도내 초·중·고 14개 학교는 수학여행이나 체험학습을 취소하거나 연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