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평화' 부채 인기 WCC도 주목…하루 평균 2백 명 한국전쟁 종전 서명
'평화'라는 한글이 적힌 전통 부채가 세계교회협의회(World Council of Churches, 이하 WCC) 11차 카를스루에총회 현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전 세계 회원교회에서 350여 회원교단에서 4천 여 명이 참석하고 있는 WCC 11차 카를스루에 현장 곳곳에서는 '평화'라는 한글이 새겨진 부채를 목격 할 수 있다.
총회 기간 매일 'WCC NEWS'를 발행하는 주최 측도 브룬넨에 참여한 한반도종전평화캠페인 부스를 비중있게 보도했다.
이 '평화' 부채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회장 장만희 사령관·총무 이홍정 목사, 이하 NCCK)가 11차 카를스루에총회 브룬넨 '한반도종전평화캠페인' 부스에서 각국 참가자들에게 선물로 나눠주고 있다.
지난 2013년 10차 부산총회의 '마당' 프로그램과 같은 브룬넨(우물이라는 뜻의 독일어)은 WCC 참가자 모두에게 열려있는 에큐메니칼 공유 공간이다.
NCCK '한반도종전평화캠페인'은 참여연대도 함께 동참해 통일국가 독일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반도 종전 서명운동을 돕고 있다.
한반도종전평화캠페인 부스를 지키고 있는 남기평 NCCK 화해평화통일위원회 간사는 "한반도 종전 선언을 지지하는 분들에게 서명을 받고 평화 부채를 선물로 드리고 있다"며, "하루 평균 2백 명이 넘는 분들이 이 곳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한글 '평화'는 서예 초대작가로 잘 알려진 김종맹 목사(기장)가 썼다. 김종맹 목사는 "베를린 장벽이 30년 전에 무너졌는데 남북한 화해와 일치, 평화가 속히 이뤄질 것을 기대하면서 평화라는 글자를 열심히 쓰고 있다"고 말했다.
탄자니아에서 온 에스더 무하가치(탄자니아 기독교협의회)는 "전쟁은 여성과 어린이 그리고 모든 이들을 고통스럽게 한다. 평화의 왕으로 오신 예수님을 따라 우리는 평화를 외치고 전쟁을 종식시켜야 한다"며, 한반도종전평화캠페인을 응원했다.
NCCK 이홍정 총무, 한반도 평화를 위한 북유럽 포럼 등 7가지 제안
NCCK는 브룬넨 외에도 에큐메니칼 좌담회와 브룬넨 워크숍을 통해 WCC 11차 총회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70년 넘도록 전쟁을 끝내지 못하는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기도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NCCK 이홍정 총무는 현지시각으로 2일 오후 에큐메니칼 대화(Ecumenical Conversation, EC)에 참석해 한반도 평화를 위한 에큐메니칼 기도운동을 제안했다.
이홍정 총무는 EC '정의로운 평화에 대한 에큐메니칼 소명 : 평화구축에 대한 통전적 접근'에서 참석자들에게 2013년 10차 부산총회 이후 변화된 한반도 상황을 공유하면서 이야기를 이어갔다.
이홍정 총무는 참석자들에게 △ 한반도의 치유와 화해를 위한 에큐메니칼 기도운동을 지속해 나갈 것 △ 실천지향적인 평화 교육 & 한반도를 위한 북유럽 포럼 설립 △ 남북 정부 인류공동체 치유와 회복을 위해 일하도록 요구 할 것 △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남북정상회담 역사적 유산 되살려 한반도 평화구축 노력 해줄 것 △ 비무장지대(DMZ) 생태평화지대 전환위한 글로벌 시민연대 △ 한반도 비핵화와 핵 없는 세상 만들기 △ 한국전쟁 종결 위한 '한반도평화선언' 캠페인 제안 등 에큐메니칼 기도운동을 위한 7가지 실천사항을 제안했다.
또, 이홍정 총무는 "평화는 총구로부터 오는 것이 아니며 대통령이나 지도자들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며, "평화 구축을 만들어 가는 것은 주권재민의 가치에 따라 살아가는 '우리'"라고 말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NCCK는 현지시각 6일 오후 브룬넨 워크샵 시간에도 '한국 평화 호소 : 한국전쟁 종식을 위한 종교, 시민사회 연합'을 주제로 WCC 총회 참가자들에게 한반도의 평화 구축을 위해 연대를 호소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