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4일 경찰이 성상납 의혹 관련해 출석을 요구한 것에 대해 "이재명 씨와 달리 출석 거부 의사가 없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대구 김광석거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경찰이 출석을 요구했다. 저는 이 문제를 변호인에게 일임했다."면서, "현재 제 변호인이 당내 가처분 상황과 절차에 상충되지 않는 선에서 협의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가 경찰 소환에 당당히 임할 것이라고 밝히자, 이 자리에 참석한 당원과 시민들이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국민의힘이 새 비대위 설치를 위한 당헌 개정안 투표에 착수한 것에 대해서는 "국민의힘이 양심이 없는 정당이라고 표결로 드러날 경우, 그들이 도태될 수 있다는 불안감을 시민들이 심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세금에 허덕이고 고생할 국민을 위해 자기 이야기를 하던 정치인은 배신자로 몰고, 대구시민이 어디서 무얼 하고 있는지도 모르는 정치인들은 초선이라는 이름 아래 누군가의 전위대가 되어서 활동하고 있다"고 지역 초선의원들을 비판했다.
그는 "지금, 대구는 다시 한번 죽비를 들어야 한다. 어렵게 되찾아온 정권을 무너지게 내버려두면 안 된다"며 "복지부동하는 대구의 정치인들에게 강자에게 강하고, 약자에게 더 약해지라는 명령을 내려달라"고 호소했다.
이 전 대표는 국민의힘이 5일 새 비대위 출범을 위한 전국위 개최를 앞둔 것과 관련해, "법원의 판결도 무시하고 당헌당규를 졸속으로 소급 개정해 스스로의 부끄러움을 덮으려는 행동은 반헌법적"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서는, "당 대표가 내부총질 한다며 마음에 들지 않아하는 것도 자유이지만, 당헌당규를 마음대로 개정하고 당무를 뒤흔들어 놓는 것은 타인의 자유를 침해하는 월권"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