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위원회(KBO) 허구연 총재가 KBO 리그 개막전의 미국 개최 등을 메이저 리그(MLB) 팀 최고 경영자들과 논의했다.
KBO는 4일 "허 총재가 지난달 24일부터 9월 1일까지 미국 LA와 샌디에이고,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해 연고 구단 최고 경영자(CEO)들을 만났다"고 전했다. KBO 리그 개막전의 미국 현지 개최 및 KBO 리그 팀과 MLB 팀의 시범 경기 개최 등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는데 KBO는 "3개 팀 CEO는 KBO 리그 개막전의 개최 제안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였으며 함께 추진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고 덧붙였다.
허 총재는 또 MLB 샌프란시스코 지사를 찾아 자동 볼 판정 시스템 및 데이터 운영 사업에 대한 추진 현황을 확인하고 협업 체계 구축 방안을 논의했다. 이와 관련해 향후 직원 파견 교육 등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지난달 24일 허 총재는 LA 다저스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 25일 LA 에인절스 존 카피노 사장, 26일 샌디에이고 에릭 그룹너 사장을 각각 만났다. 이들에게 KBO가 2024년 추진 중인 미국 현지 KBO 리그 개막전 계획 및 비전에 대해 설명했다. KBO 리그 개막전의 미국 개최를 통해 허 총재는 야구 국제화 및 인기 회복 및 지속적인 공동 마케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KBO는 "3개 팀 CEO 모두 KBO 리그 개막전 추진 제안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면서 "KBO 리그 팀과 시범 경기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협조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어 "특정 팀의 경우 개막전 개최 시 구장 펜스 광고를 KBO 리그 팀 홈 구장 펜스로 바꿔 설치하는 아이디어를 제안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허 총재는 이와 함께 샌프란시스코의 트레비스 로돌치 마케팅 및 광고 판매 부문 부사장과 면담하고 다양한 수익 사업 모델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빅 리그에서 활약 중인 샌디에이고 내야수 김하성을 격려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