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가 3일 저녁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단독 팬 미팅을 열어 팬들을 만났다. 소녀시대 공식 트위터 올해로 데뷔 15주년을 맞은 여성 아이돌 그룹 소녀시대(태연·써니·티파니·효연·유리·수영·윤아·서현)가 체조경기장 팬 미팅을 열어 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소녀시대는 3일 저녁 7시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케이스포돔)에서 '2022 걸스 제너레이션 스페셜 이벤트 - 롱 래스팅 러브'(2022 Girls' Generation Special Event - Long Lasting Love)를 개최했다. 일찌감치 전 좌석이 매진됐고 이후 추가로 연 시야제한석까지 전 석 매진돼 소녀시대의 여전한 인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
'소원을 말해봐'로 팬 미팅의 문을 연 소녀시대는 지난달 낸 일곱 번째 정규앨범 '포에버 원'(FOREVER 1)의 타이틀곡 '포에버 원'은 물론 '종이비행기'(Paper Plane) '클로저'(Closer) '럭키 라이크 댓'(Lucky Like That) 등 수록곡 무대까지 최초로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위쪽부터 '소원을 말해봐' '포에버 원' 무대 모습. SM엔터테인먼트 제공 뿐만 아니라 소녀시대를 대표하는 곡이자 데뷔곡인 '다시 만난 세계'를 원곡 버전으로 8년 만에 선보여 팬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 음악방송 9주 연속 1위를 기록한 메가 히트곡 '지'(Gee)와 소녀시대 수영이 직접 가사를 쓴 팬 송 '그 여름'(0805), 정규 6집 '홀리데이 나이트'(Holiday Night) 수록곡 '라이트 업 더 스카이'(Light Up the Sky) 무대도 펼쳤다.
이날 팬 미팅은 MC와 게스트 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소녀시대 8인으로만 채웠다. 드레스 코드인 '핑크 코스믹 페스타' 콘셉트를 가장 잘 소화한 팬을 가리는 'S♡NE's OOTD', 팬들이 소녀시대의 팬이 된 계기와 덕질(팬질) 에피소드가 담긴 일기를 멤버들이 직접 읽어보는 '입덕 다이어리', 안무 설명과 2곡의 가사를 섞은 것을 보고 노래 이름을 맞히는 '리딩 댄싱 퀸', 불 켜진 카메라를 찾아 연속 사진을 찍는 '소시네컷', 게임을 통해 순위를 가리고 그에 따라 멤버별 아이템을 착용하고 단체 사진을 찍은 '핑크 스튜디오' 등 다양한 코너를 진행했다.
소녀시대는 이날 팬 미팅에서 7집 수록곡을 포함해 '지' '다시 만난 세계' 등 기존 곡 무대도 선보였다. SM엔터테인먼트 제공 2015년 네 번째 단독 콘서트 투어 '판타지아'(Phantasia) 이후 7년 만에 팬 미팅으로 체조경기장에 입성한 소녀시대는 "콘서트를 했던 추억의 장소에서 여러분과 다시 만나게 되어 기쁘다. 핑크오션을 다시 보니 너무 벅차고 감격스럽다. 늘 그 자리에서 묵묵히 든든하게 소녀시대를 지켜줘서 고맙다. 여러분 덕분에 소녀시대의 15번째 여름이 행복한 기억으로만 남을 것 같다. 15년 동안 매 순간 저희와 함께 해주셔서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이 자리에 되돌아오듯 소원(팬덤명)도 우리를 보려고 되돌아와 주는 게 고맙다. 우리가 무대에 설 수 있는 건 소원이 지켜봐 준 덕분이다. 그래서 너무 고맙고 더 많이 해주지 못해 미안하다. 다음을 항상 약속하는 이유도 믿음을 주고 싶어서인데, 빠른 시일 내에 다시 모이는 것을 약속하겠다"라고 전했다.
소녀시대 팬 미팅은 '비욘드 라이브'를 통해 온라인으로도 시청할 수 있었다. SM엔터테인먼트 제공 10주년 팬 미팅 이후 5년 만에 마련된 자리였기에 팬들은 어느 때보다 큰 함성과 환호를 보냈다. 또한 '다음 생에도 소녀시대 해 줘' '그럼 나는 또 소원 할게' '영원히 기억할게 찬란했던 이 여름'이라고 쓰인 슬로건 이벤트로 소녀시대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이에 소녀시대는 '키싱 유'(Kissing You) '파티'(Party) 등의 앙코르곡 무대로 화답했다.
소녀시대의 팬 미팅은 '비욘드 라이브'를 통해 온라인 생중계도 동시 진행했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미국, 인도네시아, 일본, 중국, 태국 등 전 세계 96개 지역 팬들이 시청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