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수는 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자필 편지를 올려 "먼저, 저의 미성숙하고 잘못된 행동으로 인해 불쾌감과 상처를 받으신 당사자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그리고 조금 더 빨리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해드리지 못하여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잘못되었고, 제가 부족했습니다. 반성하고 또 반성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정동수는 "최근 저를 오랜 시간 응원해주신 팬 분께 순간적인 감정으로 부적절한 욕설을 했고, 큰 상처를 드렸습니다. 제가 정말 한심했고, 잘못됐습니다. 개인적인 사과를 먼저 드렸지만, 이 자리를 빌어 너무 죄송하다는 말씀을 꼭 다시 전해드리고 싶었습니다. 마음에 상처를 드려 말할 수 없이 죄송하고, 잘못한 점을 깊이 새기고 살겠습니다"라고 썼다.
팬에게 '놀자' '우리 집에 와라' 등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도 사과했다. 그는 "가수라는 직업을 망각하고 저에게 호의를 가진 팬분께 위협적일 수도 있는 '놀자' '술 먹자' '우리 집에 와라' 등의 말씀을 드린 것 자체가 무지막지한 잘못임을 완전히 깨달았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당시, 아침에 일어나 후회하고, 그래도 오시지 않아 너무 다행이라고 안도하면서 큰 잘못임을 제대로 알지 못했습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잘못됐고, 죄송하다는 말씀밖에는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당사자분께 다시 한번 너무나도 죄송합니다. 수치스러우셨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말도 안 되는 한심한 모습이었고, 정말 정말 잘못했습니다. 부끄럽지만 두려운 마음에 그냥 조용히 지나가기를 바라는 마음도 들고, 숨고 싶은 마음이 들었지만, 그런 모습은 제가 아니기에 꼭 제 잘못을 인정하고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싶었습니다"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자신을 정동수의 팬이라고 소개한 A씨는 정동수에게 받은 욕설 DM(다이렉트 메시지) 등을 공개했다. 정동수는 A씨가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에 들어오자 여자친구 생겨서 탈덕(팬 활동을 그만둠)한 사람 아니냐며 A씨를 저격했고, 이에 A씨가 여자친구 때문이 아니라 정동수의 언행 때문에 탈덕한 것이라고 하자 정동수는 '나를 X같이 보는 거지' 'XX 진짜' '돌았나봐' '내가 그걸 무기로 XX한다고?' '진짜 미친X이네' '니 진짜 실수했다 XX아' 등 저급한 욕설 메시지를 보냈다.
그러면서 "내랑 메세지한 거 니들이 떠드는 트위터든 어디든 공유해도 된다" "한번 제대로 붙어보자" "나 이거 다 공론화해도 되고든?" "난 꿀릴 거 없어"라고도 말했다. 이밖에도 A씨는 정동수가 팬들에게 자신의 작업실이나 집에 오라고 한 DM 제보 등을 공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