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은 2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관련 녹취록 보도에 대해 "녹취록을 왜곡 해석한 후 '대통령이 거짓말을 했다'는 식으로 날조, 허위 보도를 한 데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별도 입장문을 통해 "(해당) 녹취록은 이모 씨에게 '일임 매매'를 맡긴 사실을 입증하는 증거임에도 일부 매체는 '주식 매매 절차'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왜곡 보도를 했다"며 "그동안 일관되게 2010년 1월부터 5월까지 이모 씨에게 '일임 매매'를 맡긴 사실을 밝혀왔고 이는 명백한 진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모 씨가 일임을 받아 매매 결정을 하고 증권사 직원에게 주문을 하더라도 증권사 직원은 계좌 명의인과 직접 통화해 그 내용을 확인하고 녹취를 남기는 게 의무"라며 "법정에서 공개된 대화 내용을 보면, 증권사 직원의 전화에 (김건희) 여사는 "아, 전화왔어요?", "사라고 하던가요? 그럼 좀 사세요"라고 대답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모 씨가 증권사 직원에게 매매 주문을 먼저 하고 증권사 직원이 여사에게 그 내용을 확인하면서 녹취를 남겼음을 입증하는 것"이라며 "이런 대화는 주식 매매 절차상 지극히 정상적인 것으로, 종전의 설명이 진실임을 뒷받침하는데도 마치 거짓 해명을 한 것처럼 왜곡 보도한 데 대해 강력한 법적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이날 오전 뉴스타파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재판 과정에서 공개된 김건희 여사와 증권사 담당 직원 사이의 과거 통화 녹취록을 근거로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과정에서 거짓말을 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10월 15일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에서 "한 네 달 정도 맡겼는데 손실이 났고요, 그 도이치모터스만 한 것이 아니고 10여가지 주식을 전부 했는데 손실을 봐서 저희 집사람은 거기서 안되겠다 해서 돈을 빼고 그 사람(이모 씨)하고는 절연을 했다"는 윤 대통령의 발언은 거짓이라는 것이다.
민주당은 검찰이 이재명 대표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소환한 것은 저열한 정치보복이라며 도이치모터스 사건에 대한 수사를 촉구했다.
박성준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검찰이 또 다시 무혐의 처분으로 넘길지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이씨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1차 작전' 시기인 2010년 1월부터 5월까지 김 여사의 신한금융투자 계좌를 관리했던 인물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주범격으로 기소돼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