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권 구속 기로에…'토사구팽' 떨고 있는 유튜버들?[이슈시개]

올해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인천 계양구 후보자로 나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유세현장에 안정권 씨가 '이재명 완전 지지'라는 글이 적힌 파란 옷를 입고 나타났다. 유튜브 캡처

친누나 대통령실 채용으로 논란을 빚은 유튜버 안정권(43)씨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비방에 이어 문재인 전 대통령을 모욕한 혐의를 추가로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보수 유튜버들 사이에선 당혹스러운 분위기가 감지된다.

1일 인천지검은 안씨에 대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올해 6월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인천 계양구 후보자로 나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방해한 혐의다. 사전구속영장은 피의자 신병을 확보하지 않은 상태에서 청구하는 영장이다.

지난 5월 28일 안씨는 '이재명 완전 지지'라는 글이 적힌 파란 옷를 입고, 이 후보의 지지자 행세를 하며 유세현장에서 난동을 부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그는 이 후보에게 "악수를 해달라, 욕을 해달라"고 말하며 지지자들과 말다툼을 벌이기도 했다.

검찰이 안씨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하자 보수 유튜버 사이에서 '토사구팽'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보수 유튜버 변희재씨는 검찰의 안씨 구속영장 청구에 대해 "버리는 카드로 이른바 토사구팽"이라고 의견을 냈다. 그러면서 "안정권과 함께 윤석열 만세 부르며 꽃다발 들던 세력들 지금 패닉 걸렸다. 설마 우리를 버릴까 (싶은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삭제당한 보수 유튜브 채널. 유튜브 캡처

이런 분위기는 최근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하는 보수 유튜버들의 채널이 삭제되며 더 확산하는 모양새다.

실제 문 전 대통령 사저 시위를 진행하는 등 물의를 일으킨 보수 유튜버의 채널이 최근 삭제됐다. 이들 중엔 윤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받은 유튜버도 있었다. 삭제된 채널들은 폭력적인 시위를 진행한 이후 누리꾼 다수의 신고를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검은 전날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한 안씨에게 모욕 혐의까지 적용했다.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 사저 부근에서 차량 확성기를 이용해 문 전 대통령 부부를 비하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안씨는 문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욕설 시위를 하는 등의 물의도 빚은 바 있다. 한 유튜브 영상에 따르면 안씨는 시위에서 "문재인 이 간첩XX야. 김정숙 백신 피해자와 국민 앞에 사죄해라", "김정숙 이X야. 니가 샤넬에 어울리기나 하냐" 등의 발언을 했다.

안 씨의 영장실질심사는 오는 5일 오후 2시 30분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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