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2일 "디지털플랫폼 정부는 공공서비스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해 "불합리한 관행과 규제, 제도를 바꾸고 빅데이터와 AI 기술을 통해 정부의 일하는 방식에도 많은 변화가 올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대선 후보 시절 윤 대통령은 디지털플랫폼 정부 구현을 공약으로 제시한 바 있다. 특히 윤 대통령은 나사(NASA‧미 항공우주국)의 우주 개발에 따른 과학기술 발전을 언급하며 참석한 위원들에게 디지털플랫폼 정부 구축을 국가 전략산업으로 생각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민간플랫폼은 터치 한 번으로 다양한 서비스가 제공되는 반면에 일부 공공서비스는 여러 사이트 찾아가야 하는 불편이 있다"며 "국민들이 원하는 서비스가 한 곳에서 맞춤형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획기적으로 개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순히 기존 전자정부를 업그레이드 하는 수준이 아니라 정부의 데이터가 민간서비스와 자유롭게 결합해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며 "우리가 축적해온 전자정부의 역량, 또 국민들의 디지털 기기활용 역량을 고려할 때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충분히 우수한, 비교우위를 우리가 가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디지털플랫폼 정부라는 것 자체가 하나의 국가 전략산업이라고 생각을 해달라"며 "미국이 우주개발을 하면서 모든 첨단 과학기술이 집적되고 다른 기술로 피드백 됐듯이 디지털 플랫폼 정보를 구축해 나가면서 하나의 AI와 데이터라는 관련 전략산업으로 커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순히 편리한 어떤 시스템이라든가 이런 걸 넘어 국민들에게 상상할 수 없는 새로운 효용가치를 창출하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많은 전문가와 국민여러분들이 함께 새로운 정부, 새로운 우리사회의 가치 창출을 위해서 노력해 주시기를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출범식에서 민간 위원을 위촉하고 디지털플랫폼정부 추진 방향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강인선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은 벽을 허물고 하나의 플랫폼 위에 정부를 올려놓는 우리의 시도는 대한민국의 집적된 디지털 기술을 바탕으로 산업 고도화를 이루는 것은 물론, 우리 사회 기회의 격차를 해소해 갈등과 분열을 치유해 나가는 좋은 아젠다가 될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출범식에는 고진 한국메타버스산업협회장과 차인혁 CJ올리브네트웍스대표, 하정우 네이버 클로바 AI랩 소장, 오종훈 KAIST 교수, 김영미 상명대 교수, 권헌영 고려대 교수, 조준희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에선 최상목 경제수석과 김은혜 홍보수석, 조성경 과학기술비서관 등이, 정부 측에선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