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전북 완주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30분쯤 특수절도 혐의로 조사를 받던 A(17)군이 경찰서 건물 밖으로 도주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11시쯤 완주군 삼례읍의 한 모텔에서 A군을 긴급체포하고 수갑을 채운 뒤 경찰서로 복귀했다.
이후 조사 과정에서 A군이 수사관에게 화장실에 가고 싶다는 의사를 전하자 곧바로 수갑을 풀어줬다.
화장실 이용 후 수갑을 다시 채우거나 이용 시 한쪽 팔목에라도 수갑을 채웠어야 하지만 경찰은 별다른 의심 없이 수갑을 풀어주고 화장실에 동행했다.
이후 A군은 사무실로 복귀하던 중 밖으로 전력 질주해 경찰서를 수월하게 빠져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A군은 문이 열리는 차들을 골라 현금 200만 원을 훔친 것으로 알려졌다.
완주경찰서 관계자는 "지인 등 탐문 조사를 진행해 최대한 신속하게 피의자를 검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