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 다하는 건 선수의 의무" 문선민 향한 전북 사령탑의 '일침'

   
몸을 풀고 있는 전북 현대 문선민(왼쪽 두 번째) 자료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운동에 좀 집중하는 모습을 덜 보이는 것 같아요."

지난 29일 전북 현대는 홈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포항 스틸러스와 K리그1 복귀전을 치렀다.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서 3경기 연속 연장전 승부를 펼친 뒤 나흘 만에 나서는 경기였다.
   
8월 한 달 동안 8경기를 치르는 일정. 주축 선수들의 체력은 고갈 상태였다. 이는 포항전을 앞두고 발표된 선발출전 명단에서도 고스란히 묻어났다.
   
하지만 ACL 8강에서 마지막 쐐기골을 넣고 관제탑 세리머니를 펼친 문선민의 이름은 없었다. 지난 7일 울산 현대와 홈 경기 이후 첫 전주성 경기였지만 전북 김상식 감독은 문선민을 선발은 물론이고 대기 명단에서도 뺐다. 전력 측면에서 손실이었지만 김 감독의 평가는 단호했다.
   
전북 현대 김상식 감독 자료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그는 경기 전 취재진 인터뷰에서 문선민 엔트리에 넣지 않은 것에 대해 "운동에 좀 집중하는 모습이 덜 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김 감독은 "선수는 항상 운동장에서 연습 때나 시합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그게 의무고 축구 선수로서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전북은 힘든 일정 속에 선수들 모두가 최선을 다하고 있고 리그가 막바지로 치닫는 만큼 어느 때보다 무거운 책임감이 필요하다는 김 감독은 "그런 면에서 지금의 문선민 선수의 컨디션이나 의지, 열정은 조금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고 평가했다.
   
이날 전북은 후반 시작 후 포항에 연거푸 두 골을 내줬다. 그러나 집중력을 잃지 않고 두 골을 몰아쳐 2 대 2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김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후반전은 두 골을 뒤진 상황에서 투혼을 발휘해 두골을 따라갔다"며 "죽을힘을 다해 뛴 것 같아 선수들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전북은 오는 3일 김천 상무 원정에서 K리그 29라운드로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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