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란은 31일 막을 내린 2022 KB국민은행 박신자컵 서머리그에서 삼성생명의 우승과 함께 MVP를 거머쥐었다. 4경기에서 평균 26분22초를 뛰며 18.3점 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현장 기자단 투표 14표 중 9표를 휩쓸었다.
이해란은 "이렇게 인터뷰를 하는 것은 언니들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내 실력이 아니라 언니들 덕분"이라면서 "(신)이슬 언니와 내가 유력 MVP 후보라고 들었는데, MVP를 탄다기보다 팀에서 열심히 하는 선수로 보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 MVP로 이름이 불렸을 때 놀라서 당황했다"고 활짝 웃었다.
MVP를 받았지만, 아쉬움도 남았다. 국가대표로도 선발됐던 최고 유망주지만, 갓 고등학교를 졸업한 프로 2년 차다.
이해란은 "MVP를 받았는데 열심히는 했다. 그런데 아쉬웠던 점도, 되짚어 볼 것도 많았다"면서 "내 장점은 스피드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매일 뛰다보니 체력이 다 떨어지기에 안 뛰었던 것도 많고, 놓친 것도 많아서 미안했다. 다른 것이라도 열심히 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해란은 이제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부상으로 나와야 했던 대표팀 재승선은 물론 정규리그 MVP도 꿈꾼다. 구체적인 계획까지 정했다. 3년 후 MVP 도전이다.
이해란은 "KB스타즈에는 (박)지수 언니가 있고, (강)이슬 언니도 있다. 높은 벽을 넘어야 한다. 그래도 자신감 없는 플레이보다 더 과감하고, 패기 넘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면서 "정규리그 MVP는 3년 후에 한 번 노려보겠다. 지금은 부족하다. 다음 시즌에도 배워야 할 것이 많다. 3년째가 되면 여유를 가지고 멋있는 플레이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