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빌리의 세 번째 미니앨범 '더 빌리지 오브 퍼셉션 : 챕터 투'(the Billage of perception: chapter two) 발매 쇼케이스가 열렸다. MC 박슬기가 진행한 이번 행사에서 빌리는 타이틀곡 '링 마 벨'(RING ma Bell)(왓 어 원더풀 월드)(what a wonderful world)와 수록곡 '브레이브 ~ 어 송 포 마틸다'(B'rave ~ a song for Matilda) 무대를 선보였다.
음악은 물론 가사, 뮤직비디오, 아트워크, 퍼포먼스, 스타일링을 하나로 연결하는 독특한 스토리텔링 방식을 무기로 대중을 찾은 빌리는 이번에도 여러 부분에 공을 들였다. 그동안 엑소, 백현, 레드벨벳, NCT 127(엔시티 127), NCT DREAM(엔시티 드림), 있지, 에스파 등과 작업한 디즈를 밍지션 등 다양한 작곡가가 참여했다.
션은 "아무래도 저희가 선보이는 서사가 방대하다 보니까 음악뿐 아니라 연기, 오브제도 디테일한 부분까지 신경 써서 준비하고 있는데 스태프뿐 아니라 멤버들도 다 같이 노력하고 있다. (저희 세계관 관련 힌트를) 찾아주실 때마다 되게 뿌듯하고 감사한 마음을 느끼면서 앞으로 더 넓은 세계관을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수현은 "다양한 장르와 데뷔 앨범부터 이어진 유기적인, 방대한 서사를 저희만의 방식으로 (앨범에) 되게 깊게 담아냈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하람은 "이전 콘셉트 필름과 뮤직비디오를 보고 이번 것을 보면 빌리 세계관에 대한 힌트를 찾아낼 수 있을 것 같다. 멤버 개개인이 상징하는 단어를 기억했다가 타이틀곡 뮤직비디오 본편을 보시면 더 흥미로운 연결고리를 찾아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수현은 "(이번 앨범은) 하드록, 신스팝, 모던 록, 알앤비 팝 등 다양한 장르가 포함된 앨범이다. 다양한 장르의 매력과 특성을 잘 살리기 위해서 많이 찾아보기도 하고 들어보기도 하고, 이런 노래를 어떻게 우리만의 매력을 끄집어내 불러볼까 해서 정말 연습을 꼼꼼하게 많이 했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타이틀곡 '링 마 벨'(왓 어 원더풀 월드) 무대를 마치고 나서 시윤은 "'빌리가 가진 매력을 모두 다 보여드리자' 하고 무대에 임했다. 그 마음이 다 전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과거의 나와 현재의 나 사이에서 느끼는 감정을 정교한 편곡으로 풀어낸 프로그레시브 신스팝 '마이 비 = 더 벌스 이모션'(my B = the Birth of emotion), 영국 작가 로알드 달의 소설 '마틸다'(1988)에서 착안해 우리 모두 남들과 다른 능력이 하나씩은 있다고 이야기하는 알앤비 팝 '브레이브 ~ 어 송 포 마틸다', 미니 2집에 실린 '문 팰리스'(M◐◑N palace)의 연작 트랙이자 애시드 재즈 기반의 스윙비트 넘버인 '선 팰리스'($UN palace), 가장 복잡한 보컬과 코러스 라인으로 구성된 댄스 팝 '맥거핀 ~ 후즈 더 조커?'(Mcguffins ~ who's the Joker?)와 빌리 멤버 전원이 작사에 참여한 팬 송 '백 투 더 웨어 위 빌롱'(B@ck 2 where we Belong)까지 신곡 6곡이 실렸다.
콘셉트 필름, 뮤직비디오, 음악의 가사 등 곳곳에 담겨 펼쳐지는 방대한 세계관은 빌리를 향한 호기심을 자극하는 요소이면서, 동시에 약점이 될 수 있다. 직관적인 음악과 춤, 정체성을 갖춘 그룹에 비해 빌리라는 그룹을 다소 어렵게 느끼게 하는 진입장벽으로 기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관한 생각을 묻자, 문수아는 "미스터리 추리물이라는 게 생소할 수도 있지만 뮤비와 콘셉트 필름 등에서 하나의 힌트를 발견할 때마다 굉장히 쾌감 느끼는 부분이 있다. (이)전 편을 다시 보면서 스토리가 점점 이어지는 재미를 보실 수 있을 것 같다. 아직 끝난 게 아니라 앞으로 더 많은 스토리가 남아있으니, 이걸 즐겨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답했다.
빌리의 세 번째 미니앨범 '더 빌리지 오브 퍼셉션 : 챕터 투'는 오늘(31일) 저녁 6시 각종 음악 사이트에서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