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인터뷰] 박보경 교수 "선교 실천을 성찰하는 신학화 노력이 필요합니다"

 
전세계 선교학자들의 모임인 세계선교학회가
지난달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15차 총회에서
장로회신학대학교 박보경 교수를 회장으로 선출했습니다.
 
세계선교학회는 회장뿐만 아니라
사무총장도 한국인 학자를 선임했는데,
서구권 학자들이 주도하는 세계선교학회에서
한국인 두 명이 동시에 주요 직책을 맡은 것은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집니다.
 
박보경 교수를 만나 취임 소감과
한국교회가 펼치는 해외 선교에 대한
생각을 들어봅니다.
 
 
 
■ 방송 : CBS TV < 파워인터뷰> 8월 23일(화) 18:10 / 8월 29일(월) 12:00
■ 출연 : 박보경 교수(장로회신학대학교)
■ 진행 : 최경배 기자
 
◇ 최경배 기자 : 교수님 안녕하세요? 교수님은 지난달에 열린 세계선교학회 선교대회에서 회장으로 선임되셨습니다. 먼저 선임되신 것을 축하드리고요.
 
◆ 박보경 교수 : 감사합니다. 
 
◇ 최경배 기자 : 세계선교학회는 권위 있는 학술 단체로 알려져 있는데 교인들에게는 생소하거든요. 먼저 세계선교학회는 어떤 단체인지 소개와 더불어서 취임 소감까지 한말씀 해 주시죠.
 
◆ 박보경 교수 : 세계선교학회는 영어로는 International Association for Mission Studies이라는 단체인데요. 전 세계 선교 학자들이 선교학을 가르치는 또 선생님들이 각 대학이나 다른 곳에서 이제 가르치고 있는데. 선교학 학자들이 모여서 학회를 하는 어떤 학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희 단체는 1972년에 시작됐고요. 그때부터 4년에 한번 씩 국제 대회로 모임을 합니다. 대륙별로 모여서 새로운 선교의 주제를 나누고 또 그 시대에 적합한 선교의 과제들이 뭔지 살펴보는 그런 선교학회라고 말할 수 있는데요. 거기에 제가 이번에 지난 6년간 부회장직을 마무리하고 회장으로 이번에 선임돼서 새로운 회장직을 감당하게 됐습니다. 
 
◇ 최경배 기자 : 이미 6년 동안 부회장으로 일 해 오셨군요.
 
◆ 박보경 교수 : 네.
 
◇ 최경배 기자 : 회장 뿐만 아니라 사무총장도 한국인 학자가 선임된 걸로 알려졌습니다.
 
◆ 박보경 교수 : 네. 
 
◇ 최경배 기자 : 서구 교회 학자들 중심으로 모이는 학회로 알려져 있는데, 한국인 학자가 두 명이나 임원진이 됐다는 건 아무래도 세계선교학회가 한국 교회를 주목한 것이 아닌가 여겨지거든요. 어떤 배경이 있어서 이런 결정이 이루어졌을까요? 
 
◆ 박보경 교수 : 제 생각에는 2016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것 같은데요. 2016년 장신대에서 세계선교학회 제14회 대회가 열렸었습니다. 그때 한국에서는 처음 열린 것이었고요. 그때 한국에서 대회를 개최하면서 우리 국제학회인 세계선교학회 여러 참여하신 분들이 매우 성공적인 대회였다 라는 평가를 해주셨습니다. 
 
그때 제가 부회장이 됐어요. 그러면서 6년 동안 섬기면서 한국인들이 가지고 있는 역량이라든지 섬김의 모습에 많이 또 호감을 가지게 된 것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고요. 6년 동안 그 사역 이후에 회장되는 과정에 아무래도 제가 가지고 있는 어떤 같이 팀웍을 이룰 수 있는 그런 분이 됐으면 좋겠다는 저의 간곡한 어떤 청원도 있었고. 
 
무엇보다 제가 느끼기에 세계 교회가 한국 교회가 어떤 세계교회 중요한 역할을 해낼 수 있는 역량이 있다는 것을 지난 6년간 보고 느끼신 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학문적으로도 한국 교회가 이제 선교 실천을 많이 했지만 선교를 연구하는 선교학적 어떤 영역에서 기여를 더 많이 기대하는 그런 분위기 속에 아무래도 한국 교회가 그런 일을 더 잘 감당할 수 있도록 이번에 특별하게 두 명의 임원이 선임이 됐습니다. 
 
◇ 최경배 기자 : 학문적 기여를 바란다고 말씀하셨는데, 한국 교회는 해외에 2만명이 넘는 선교사를 보내고 있지 않습니까? 아마 미국 다음으로 많은 걸로 알려져 있는데요. 열정적으로 선교활동을 펼치고 있는데. 교수님의 세계선교학회 회장 선임을 이례적인 일이라고 평가들 하더라고요. 그걸 보면 이제 한국교회가 선교사역은 왕성히 하고 있지만 학문적으로 그동안 주목이 덜 됐던 건가 하는 생각도 하게 되는데 실제로 어떤가요? 
 
◆ 박보경 교수 : 맞습니다. 사실은 우리 한국 선교는 이미 세계 교회에 굉장히 왕성한 선교 사역을 진행하고 있는 그런 한국 교회로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정작 선교의 실천을 신학화 하고 성찰하고 또 잘하고 있는 점이 어떤 것인지, 잘못하고 있는 점이 어떤 것인지 반성하고 그걸 학자적 관점으로 조명하는 신학적 성찰은 한국 교회가 충분히 사실은 해내지 못하고 있었고 판단됩니다. 
 
그래서 이번에 학회에서 회장이 됐다는 것 자체가 그리고 두 명이나 됐다는 것 자체가 이례적인 일이다 이렇게 말하긴 하는데요. 이 학회에서 세계선교학회에서 한국인이 회장이 된 건 이번 처음은 아니고요. 1996년에 또 한분의 한국인 학자가 회장으로 섬긴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오랜 만에 다시 한국인으로서 회장이 되는 그런 영예를 얻게 된 것이죠. 
 
◇ 최경배 기자 : 어리석은 질문일 수 있는데요. 선교의 실천을 신학화 하는 작업이 왜 중요한가 방송을 보시는 시청자 분들은 그 점에 대해서 궁금해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신학화 작업이 왜 중요한가요? 
 
◆ 박보경 교수 : 신학화 라고 하는 건 어려운 말이긴 한데, 그런 의미라기보다는 성찰이라고 말하면 더 좋을 것 같아요. 성찰은 결국에는 더 바른 실천을 위해서 꼭 필요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한국 교회가 해왔던 선교실천이 사실은 뜨거운 열정으로 생애를 바쳐서 헌신하는 선교사님들과 한국 교회의 많은 재정이 투입되고, 또 한국 교회 성도들의 헌신이 거기 녹아 있는 것들이죠. 그런데 그것들이 사실은 바르게 쓰여져야 되고 지속해야 되고 그리고 또 다른 세대에 의해서 이어가야 되는데. 그것을 해내기 위해서는 우리가 지금까지 해왔던 선교의 실천들이 어떤 점이 잘했고 어떤 점이 부족했는지 돌아보는 신학적 성찰. 그런 의미에서의 학문적 성찰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하고요. 그래서 저는 실천을 위한 이론, 제가 아는 어떤 선교학자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선교학은 뭔가. 이것은 주유소, 그러니까 길을 가는 자동차가 달리다가 중간에 기름이 떨어지면 기름을 다시 채워 넣는 주유소와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 선교학이다. 이런 말을 한 학자가 있습니다. 그것처럼 학문은 더 바른 실천을 위해서 꼭 필요한 과제라고 느껴지는 거죠. 
 
◇ 최경배 기자 : 말하자면 한국 교회가 오랫동안 실천해온 선교, 최근에 침체됐다는 평가도 있는데. 더 좋은 사역을 펼쳐나가기 위한 과정에 꼭 필요한 것이 신학화 작업인 거군요.
 
◆ 박보경 교수 : 그렇죠. 맞습니다. 
 
◇ 최경배 기자 : 한국 교회가 펼치는 선교 방식에 대해서 말씀을 듣고 싶은데요. 최근에는 선교지 상황을 고려하지 못하고 너무 공격적인 선교를 해온 것 아니냐 이런 평가도 많이 하더라고요. 학회 회장이신 교수님이 보시기에는 한국 교회 선교, 어떻게 진행돼왔다고 평가하시는지 듣고 싶네요.
 
◆ 박보경 교수 : 저는 한국교회 선교에 대해서 긍정적인 면과 개선점이 같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되는데요. 한국 교회 같은 경우 특별히 1900년도 초반부터 특이하게 약자의 선교를 해온 것이 한국교회 선교입니다. 아무것도 가지지 않은 상태에서 남다르게 선교 열정을 가지고 국내외에서 선교사역을 감당하고, 어려운 시절을 지나고 그리고 또 전쟁을 겪으면서 멈추지 않고 선교 사역을 감당했던 그런 선교에 남다른 열심을 가지고 있는 것이 한국 교회 선교의 역사입니다. 
 
그런데 1980년도 지나면서 한국교회 선교가 조금씩 어떻게 보면 강자의 선교 모습을 가지기 시작했던 지점으로 이제 좀 아쉬운 점이 있다고 느껴지는데요. 그것은 어떻게 보면 자연스러운 것이기도 했는데, 한국 교회가 성장하면서 그리고 또 상황적으로는 그때 복음에 대한 열정이 매우 높아서 세계 선교를 향해 나가고자 하는 복음주의적인 선교의 열의가 높은 선교단체들이 굉장히 많이 생기게 됐습니다. 그와 동시에 국내적으로 교회 선교에 대한 열의도 높아지고, 자연스럽게 선교에 대한 열의가 높아진 결의가 많은 사람들이 선교사 나가기도 하고 단기선교 가기도 하고 여행이 자유로워지기도 하면서 굉장히 선교 붐이 일어났는데요. 
 
초기에 정말 아무것도 가지지 않은 자로서의 선교의 어떤 그런 자세보다는 국력이 높아지면서 동시에 우리 힘에 어떤 확장의 관점에서 선교가 진행되는 측면이 없지 않아 있었기 때문에 지금 이제 흔히 얘기하는 그 공격적 선교, 혹은 뭐 일방적 선교, 이런 것들의 측면이 있지 않았나 이런 우려들이 나오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 최경배 기자 : 코로나 팬데믹 이후에 선교 현장에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알려지고 있거든요. 직접 대면할 수 없는 상황에서 선교사님들이 많이 귀국하기도 했고 또 선교지에서는 선교사가 이방인이잖아요. 팬데믹 상황에서 자유롭게 활동할 수 없는 제한도 있고, 여러 가지 돌아보게 된 계기가 된 것 같은데요. 
 
◆ 박보경 교수 : 맞습니다.
 
◇ 최경배 기자 : 학계에서는 '팬데믹 이후에 선교가 어떻게 달라질 거다' 라고 예상하는 바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 박보경 교수 : 일단 학계에서는 이번에 저희 주제가 상처, Mission in a Wounded World 라는 그런 개념으로 진행됐거든요. 제 생각에는 선교의 개념, 지금 코로나 지나면서 선교의 실천에 어떤 변화가 올 것인가에 대한 성찰보다는 기본적으로 선교에 대한 개념 자체에 어떤 변화를 많이 느끼고 있다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 최경배 기자 : 선교의 개념에 변화를 느끼고 있다?
 
◆ 박보경 교수 : 하나님의 선교의 대상이 그동안 인간이었다고 한다면, 이제는 이 인간을 포함해서 온 지구 전체가 어떤 하나님의 선교의 대상으로 이해해야 되지 않느냐. 치유를 혹은 깨어진 온, 전 지구적이기 때문에 깨어짐의 현상에서 어떻게 하면 사람들 회복시킬 것인가. 혹은 깨어진 존재를 다 생명으로 회복시킬 것인가 이런 것들에 대한 논의가 굉장히 활발했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선교의 주제가 굉장히 확장됐다고 말할 수 있는 거죠.
 
과거에 선교에 대한 개념이 좀 더 개인적인 회심과 나아가서 교회를 세우고 그리고 그 교회가 개척하느니 이런 거죠. 제자도의 과정, 이런 것들을 선교의 개념으로 과거에 생각을 했다고 한다면 이런 팬데믹을 통해서 선교의 개념이 결국 생명 존중의 과정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더 많이 깨닫게 되는 거죠. 그래서 하나님의 선교의 개념 아래 생태 문제까지 다 포함하는 그런 선교 개념의 확장이 특별히 이번에 많이 일어났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 최경배 기자 : 세계선교학회가 지난 달에 개최한 선교대회 주제가 '권력, 불평등, 취약성, 상처 입은 세상에서의 선교' 이렇게 주제가 잡혔더라고요. 권력과 불평등 문제는 사회적인 문제인데 선교대회 주제로 권력과 불평등을 잡았다고 하니까 의아하더라고요. 전 세계 선교학자들이 도대체 무엇을 주목한 것인지 궁금한데 말씀해주시죠
 
◆ 박보경 교수 : 선교는 과거에는 좁은 의미로 선교를 얘기했다면 이제는 선교의 개념이 훨씬 더 확장 되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온 세상에 일어나고 있는 다양한 아픔의 문제에 대해서 대응하기 위해서 자연스럽게 거기에 같이 관여되고 있는 권력의 문제, 선교사님과 그 다음에 선교 현장에서 관계에 있어서도 보이지 않는 권력의 문제가 발생합니다. 그래서 그 권력의 문제를 우리가 어떻게 다룰 것이냐. 그러면 자연스럽게 거기에는 또한 교회 안 아니라 사회 전체 안에서 어떤 특정한 나라나 혹은 어떤 대륙은 또 취약적 존재들이 될 수가 있습니다. 불평등의 구조를 가질 수가 있습니다. 이런 모든 문제를 선교의 과제로 함께 보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취약성의 문제, 그리고 불평등의 문제, 이 모든 것들이 다 선교학적 주제로 다루어질 수가 있는 것이죠. 
 
◇ 최경배 기자 : 세계선교학회 회장 임기가 4년이라고 들었거든요. 비서구권 학자를 대표해서 4년 동안 선교학계를 이끌어 가실텐데, 임기 동안 어떤 일들을 계획하시는지 구상하시는 바 있으시면 말씀해주시죠. 
 
◆ 박보경 교수 : 먼저 세 가지 정도 저는 하고 싶은데요. 첫 번째로 제가 진행해왔던 신진학자들을 세우는 일을 좀 하고 싶습니다. 아카데미 인큐베이션 사역이란 것을 진행해 왔었는데요. 지난 2년 동안 세계선교학회 회장으로 제가 잘 섬기기 위해서 한국에서 단체를 시작하게 됐었습니다. 그 단체를 통해서 한국 선교의 경험들을 학문화 하고 그걸 세계 교회와 나누기 위해서는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그러려면 더 많은 신진학자들을 세계 무대에 보내야 되는 일을 해야 되겠다 라는 생각이 들어서 이 분들을 돕는 일을 시작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대회에 나가서 실질적으로 그 일을 진행하고 보니까 과거 어느 때보다 많은 한국인 학자들이 논문을 발표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됐었습니다. 그래서 국제 다른 해외에서 오신 학자들이 깜짝 놀랐어요. 한국에 이렇게 많은 학자들이 세계선교학회 발표를 한 적이 한 번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어떻게 이렇게 많은 발표를 할 수 있었는가 궁금했는데, 사실은 이렇게 신진학자들을 돕는 일을 했거든요. 
 
그런데 이걸 진행하면서 한국인만 하는 것이 아니라 아시아 사람들도 아프리카 사람들에게도 이 기회를 주면 좋겠다 라고 생각을 하게 됐었습니다. 마침 이번에 갔을 때 제가 아시아에 있는 다른 학자들에게도 이런 뜻을 전달했더니 본인들도 참여하고 싶다. 그래서 실질적으로 향후 4년 동안 제가 이제 하고 싶은 일은 아시아와 아프리카에 신진학자들이 세계 무대에 자신의 연구한 내용을 발표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인큐베이션 사역을 하고 싶고요.
 
두 번째로는 국제무대에 나가는데 가장 큰 장애물이 사실은 언어적 장애가 있습니다. 그래서 영어가 사실은 권력이에요. 그래서 비서구 특별히 영어가 우리의 모국어가 아닌 우리들에게는 아주 소수의 사람들에게만 영어로 발표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 것이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더 많은 사람들이 우리의 교회 경험들, 우리 선교 경험을 나누기 위해서는 언어의 다변화가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영어가 아닌, 어떤 분은 그런 말 하더라고요. 기독교의 언어, 기독교 세계의 언어, 그래서 영어 혹은 독일어 이런 것이 아닌 소위 말하는 아시아 아프리카의 언어도 신학적으로 세계 교회에 나와서 나눌 수 있도록 하는 그런 언어의 다변화가 우리에게 필요하지 않겠나 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 작업이 사실은 저 혼자만 생각하는 것은 아니고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는 세계 여러 학자들이 있습니다. 그런 분들과 연대를 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런 분들과 함께 좀 다양한 언어로 우리의 언어로 편한 모국어로 우리의 신학을 나눌 수 있는 그런 장을 마련하려고 하고 싶은 것이 두 번째고요.
 
세 번째는 지금까지의 학문적 언어라고 하는 것이 활자화된, 그래서 결국에는 지식이라고 하는 것은 사람을 변화시켜야 되는데 그 지식이 상아탑 안에 머물러 있으면서 힘이 되는 경우, 권력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 비대면 시대에 들어와서 정말 사람을 바꿀 수 있는 새로운 지식의 소통을 위해서 소통의 다변화를 시도하고 싶다. 그래서 그동안은 너무 어려운 아카데믹한 언어, 아주 어려운 언어로 학문적 언어로만 소통하는 글 활자화된 소통이 아니라, 예를 들어 유튜브나 페이스북이나 정보의 교환을 위해서 다변화된 의사소통을 통해서 멤버들 뿐 아니라 학자들뿐 아니라 더 많은 사람들이 거기에 내용을 접할 수 있게 돼서 실질적으로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선교적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그런 시도를 해보고 싶은 것이 저의 꿈입니다. 
 
◇ 최경배 기자 : 끝으로 교회가 선교에 관심이 많은데, 학자로서 선교에 열심인 한국 교회에 당부하고 싶은 말씀 혹시 있을까요? 
 
◆ 박보경 교수 : 저는 이번에 코로나를 맞이해서 한국 교회가 어려움도 많았지만, 교회 예배드리는 것도 어려웠고, 선교사님들이 철수해야 되는 그런 상황도 많이 있었지만, 동시에 지난 2년 정도의 기간 동안에 전 세계적으로 굉장히 중요한 모멘텀을 경험했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과거에 서구 중심의 겉으로 보기에는 한국 선교를 많이 했지만 실질적으로 주도권은 여전히 서구 중심의 선교 주도권을 우리가 따라가는 경향이었다면, 오히려 2년을 경험하면서 소위 말하는 한국의 위상이 전세계적으로 높아지는 오히려 계기가 있었지 않습니까? 마찬가지로 저는 지난 몇 년 동안 변화를 보면서 한국 교회를 주목하는 세계 교회의 시선들을 많이 느끼게 됐습니다. 
 
다양하게 지난 몇 년 동안 계속적으로 한국 교회에 적어도 선교 관련, 선교 학자들 관련해서 선교 대회들과 관련해서 한국에 많은 기대들이 높아지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예를 들어서 로잔 2024년 한국에서 열리게 되고 그리고 지난 2013년에 WCC 부산 대회가 열리게 되고 이번 2016년에도 세계 선교학회가 한국에서 열리게 되고 또 제가 이제 회장이 되고 이 모든 과정들이 어쩌면 한국 교회를 향한 세계 교회의 기대가 있다는 것으로 제가 감지하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한국 교회는 향후 이런 변화에 응답하는 한국 교회가 되기 위해서 무엇보다 신학적 작업들을 좀 더 적극적으로 할 수 있는 인재 양성 사역이 활발하게 전개됐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최경배 기자 : 오랫동안 뜨겁게 선교사역을 해왔던 한국 교회, 지금은 침체를 이야기하고 있는데, 아까 신학화 작업은 성찰로 표현할 수 있다고 하셨어요. 지금은 한국 교회가 지나온 선교의 역사를 성찰하는 기간으로 삼으면 좋겠다 라는 말씀으로 이해하면서 한번 신학화 작업이라는 것에 대해서 함께 생각해보고 성찰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네요.
 
◆ 박보경 교수 : 네, 맞습니다. 앞으로의 선교는 지난 선교 실천의 시간들이었다면 이제 남은 우리 한국 교회 선교의 과제는 신학적 성찰의 과제가 우리 앞에 있는 것이고, 그 신학적 성찰의 과제는 세계 교회가 기다리고 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 최경배 기자 : 선교를 위해서 기도 하시는 모든 분들이 성찰의 과정에도 함께 참여했으면 좋겠네요. 
 
◆ 박보경 교수 : 네.
 
◇ 최경배 기자 : 교수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박보경 교수 : 감사합니다. 
 
 
<박보경 교수>
 
세계선교학회 회장
장로회신학대학교 선교학 교수
 
[영상제작 : 정선택, 최내호]
[영상편집 : 서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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