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계교회협의회 WCC 11차 카를스루에총회가 현지시각으로 31일 오전 전 세계 110개 나라 350여개 회원교단에서 4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화해와 일치의 여정을 시작합니다.
한국교회에서도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 한국기독교장로회, 기독교대한감리회, 대한성공회에서 2백 명 안팎이 참가합니다.
CBS는 WCC 총회 기간 동안 카를스루에 총회 현장을 생생하게 보도할 예정인데요.
<여기는 카를스루에> 오늘은 현장 취재 중인 송주열 기자가 총회 개막을 앞둔 카를스루에 표정을 전해드립니다.
[기자]
전 세계 교회의 이목이 이곳 카를스루에로 향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 110개 나라 350여 회원교단 5억 7천 만 명의 교인들을 대표하는 세계교회협의회 WCC 11차 카를스루에총회가 2013년 부산총회에 이어 9년 만에 열리기 때문입니다.
총회가 열리는 카를스루에 콩그레스 일대에는 코로나 펜데믹을 뚫고 열리는 만큼 전 세계에서 모인 에큐메니칼 리더들의 모습이 한껏 고무된 표정입니다.
총회 등록을 마친 참가자들은 화해와 일치의 순례자로 다시 만난 이들과 서로의 안부를 물으며 이야기 꽃을 피웁니다.
[녹취] 채송희 목사 / 에큐메니칼 코디네이터(예장 통합)
"저는 사실 지난 1년을 WCC 준비로 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우리 교단에서 또 이번에 인카운터나 브룬넨에 프로그램 워크샵도 준비하고 있는데요. 영등포산업선교회가 조지송 목사님과 민중선교, 노동선교, 산업선교에 대해서 전 세계 교회에 알리는 그런 시간을 준비하고 있어요."
2013년 부산총회의 '마당'같이 서로의 다름을 존중하는 디아코니아를 위한 브룬넨도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총회 현장 출입구에 마련된 브룬넨은 전 세계 교회들의 상황을 알 수 있는 상설전시와 공연 등이 펼쳐집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기독교환경운동연대, 영등포산업선교회, 감리교 고난함께도 한반도종전평화캠페인과 한국교회 탄소중립 로드맵, 노동선교, 청년빈곤 문제들을 설명하는 홍보 부스를 마련하느라 구슬땀을 흘렸습니다.
오는 5일 카를스루에 중심에 있는 성 스테판 성당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월요기도회'를 준비하고 있는 한국기독교장로회는 전, 현직 총회장들이 나와 현장 관계자들을 격려했습니다.
(현장음) "카를스루에에서 한반도 평화를"
이번 카를스루에총회에는 예장 통합과 기장, 기감, 성공회에서 200여 명 안팎이 참가합니다.
WCC 총회 문서 채택과 중앙위원 선출에 나서는 한국교회 총회 대의원은 모두 8명.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대의원으로서 각오도 남다릅니다.
[인터뷰] 김창주 목사(기장) / WCC 11차 카를스루에총회 대의원
"세계교회가 다시 한번 세상을 향해교회의 사명을 감당할 수 있는각오와 다짐을 하는 그런 총회라고 생각합니다.이번 총회의 주제가 예수그리스도의 사랑 안에서세계 모든 형제와 자매들이 화해와 일치를 이뤄가는그런 총회가 될 것입니다."
금주섭 세계선교협의회 CWM 총무와 이홍정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조은아 청년 대의원 등이 에큐메니칼 대화에 참석하고, 배현주 WCC중앙위원이 성경공부를 진행합니다.
한편, 총회 개막에 앞서 열린 사전대회에서는 이한빛 청년이 참여해 인간의 탐욕과 소비로 창조세계가 위협받는 현실을 규탄 하고, 기독교 공동체의 각성을 촉구해 박수 갈채를 받기도 했습니다.
[녹취] 이한빛 청년 / WCC 청년 사전대회 참가
"우리는 이윤과 인간의 소비를 위해 창조세계를 파괴하고 타락시킨 것을 규탄하며, 이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는 환경운동가들을 향한 박해를 규탄한다. 우리는 이익을 위해 기후위기 문제를 도구화하는 우리 기독교공동체의 그린 워싱(위장환경주의) 상황을 한탄한다."
[스탠딩] 송주열 기자 / 독일 카를스루에
"오랜 가뭄이 계속된 독일에 카를스루에 총회를 앞두고 모처럼 단비가 내렸습니다. WCC 11차 총회가 전 지구적 선교적 과제에 대해 어떤 대화와 일치를 이룰지 전 세계교회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기자 최내호
영상편집 서원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