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펄 난 유망주 이해란 "국대 탈락 아쉬움? 다시 도전해야죠"

삼성생명 이해란. WKBL 제공
"너무 힘들어서 걸어다니는 부분이 있었어요."

펄펄 날았다. 182cm 장신임에도 가장 빠르게 속공에 나섰다. 지난 시즌 신인왕의 면모를 유감 없이 과시했다. BNK 썸과 박신자컵 4강에서도 가장 빛났다. 하지만 이해란(삼성생명)은 만족하지 않았다.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서 스스로를 채찍질했다.

이해란은 30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 KB국민은행 박신자컵 서머리그 4강에서 21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 2블록을 기록했다. 삼성생명도 79대59로 승리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이해란은 "삼성생명에서 처음 결승에 올랐다. 언니들과 손발을 맞춰 결승에 올랐는데, 모두 한 마음이 돼 결승까지 올라온 것 같다"면서 "우승 욕심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우승하고 싶다. 노력으로만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다같이 해야 한다. 욕심을 내기보다 한 마음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공격은 물론 수비에서도 블록 2개를 기록하는 등 기량을 맘껏 뽐냈다. 경기를 지켜본 타 팀 관계자들조차 "군계일학"이라고 말할 정도.

하지만 이해란은 "아쉽다고 본다. 경기력에 대해서는 스피드가 있어서 속공 위주로 뛰었는데, 오늘 너무 힘들어서 걸어다니는 부분도 있었다. 미안했다. 속공 외 다른 것도 해보려고 했다. 슛이 안 들어가서 돌파 쪽으로 많이 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해란은 한국 여자농구를 대표하는 유망주다. 부상으로 하차했지만, 국가대표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2022-2023시즌 업그레이드를 꿈꾼다.

이해란은 "지난 시즌에는 벌크업도 안 된 상태였다. 오로지 뛰는 것만 해 개인 기량을 못 보여줬다. 이번 시즌에는 개인 기량도 보여주려 한다"면서 "야간에 코치님들과 30~40분씩 슈팅 연습을 한다. 80% 정도 넣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3점슛 찬스가 났을 때 안 던지는 습관이 있었다. 못 던진다기보다 나보다 슛이 좋은 사람이 있으니 넘겨주려 했다. 내 찬스에도 패스를 줬다"면서 "이번 시즌에는 3점 찬스가 나면 과감히 던지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아쉽게 하차한 국가대표에도 다시 도전할 계획이다.

이해란은 "기분이 안 좋았다기보다, 내 몸이 안 좋아서 나왔기에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면서 "언니들이 위로해줬다. 다음에 다시 도전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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