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마 탄 여장군' 김명시 장군 벽화 훼손 혐의 50대 붙잡혀

송봉준 기자

일제강점기 항일무장투쟁에 앞장섰던 여성 독립운동가 김명시(1907~1949) 장군의 벽화를 훼손한 혐의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 마산중부경찰서는 재물손괴 혐의로 A(50대)씨를 입건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7일 오후 8시 56분쯤 창원시 마산합포구 오동서1길 돌담 골목에 조성된 '김명시 장군 학교길' 벽화 담벼락과 알림판 등 총 4곳을 회색 도료로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창원시 도시재생지원센터는 지난 18일 김명시 장군의 알림판과 담벼락 벽화 등 총 4곳이 회색 도료로 훼손된 사실을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 분석과 탐문 수사 등을 통해 A씨를 용의자로 특정하고 지난 26일 검거했다. A씨는 김명시 장군이 독립유공자로 인정된 데 불만을 품고 범행을 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보훈처는 최근 제77주년 광복절을 계기로 김명시 장군을 독립유공자로 인정하고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창원시는 원작자인 그라피티 작가 레오다브와 일정을 조율해 오는 9월쯤 김명시 장군의 벽화 복원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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